-은행, 올 1분기 가계·기업대출 완화 전망
-매출 100대 기업, 환경·안전분야 5조 투자

【 앵커멘트 】
새해 들어 국고채 금리가 빠르게 떨어져 기준금리를 밑도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금융시장에서는 올해 하반기 통화정책이 전환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진현진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국고채 3년물 금리가 기준금리를 밑돌고 있다고요?

【 기자 】
네, 어제 오후 기준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연 3.484%로 집계됐습니다.

사흘째 기준금리인 연 3.5%를 밑돌았는데요.

새해 첫 거래일에 연 3.782%였다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렸던 지난 13일 연 3.369%까지 빠르게 떨어진 뒤 3.4%대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새해 들어 국고채 10년물 금리가 3년물보다 낮은 역전 현상이 지난 4일 이후 10거래일 연속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는 기준금리 인상이 사실상 끝났다는 인식이 확산됐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외국인과 기관 등은 국고채를 팔고 금리가 높은 신용물을 사들이고 있는데요.

업계에 따르면 새해 들어 모두 2조2천억원 이상의 국채가 순매도됐습니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시장과 기준금리 역전이 5거래일 이상 지속한 사례를 보면 이달까지 열 두 차례입니다.

금리 역전 현상이 발생한 8번은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 때였고, 3번은 3∼7개월 후 금리 인하 사이클로 진입했습니다.

이에 금융시장에서는 올 하반기 통화정책이 전환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는데요.

김명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개월 후 금리 인하 단행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지만 7개월 후에는 대내외 여건에 따라 가능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한은이 오는 5월부터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는데요.

노무라 그룹 아시아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로버트 슈바라만 박사는 이 같이 밝히고 주요국 중앙은행 중에는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노무라 그룹의 올해 한국 GDP 성장 전망치는 -0.6%입니다.

슈바라만 박사는 "한국 경제가 상당한 경착륙에 직면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 앵커멘트 】
올 1분기 은행들이 기업에 대한 대출을 완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가계대출 역시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고요?

【 기자 】
네,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1분기 대출태도 지수는 13으로 지난해 4분기보다 1포인트 낮아졌는데요.

지수가 양수면 금융기관이 대출 태도를 전반적으로 완화할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차주별로 살펴보면 대기업은 지난해 3분기와 4분기 각각 -6에서 올해 1분기는 6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하반기 대기업 대출 문턱을 높였다가 다시 완화할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중소기업은 지난해 4분기 6에서 올해 1분기 11로 높아졌습니다.

가계주택은 같은 기간 19에서 28로 상승했지만 가계일반은 6에서 3으로 낮아졌습니다.

은행들은 최근 대출금리를 속속 낮추고 있는데요.

KB국민은행은 오는 26일부터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최대 1.30%포인트 낮춘다고 밝혔습니다.

NH농협은행은 금융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금리 인하와 대출 확대에 나섭니다.

이를 위해 1천억원 규모의 금융 지원 방안을 마련했는데요.

우선 가계·기업 대출 시 농업인 우대금리를 0.2%포인트 확대합니다.

청년 전·월세 상생지원 우대금리는 0.2%포인트 높이고,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의 금리는 0.8%포인트 인하합니다.

【 앵커멘트 】
국내 매출 상위 100대 기업이 ESG 경영의 일환으로 환경·안전 분야에 5조원 넘는 돈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관련 소식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100대 기업의 환경과 안전 분야 투자액은 5조4천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전년보다 약 88% 증가한 수준입니다.

지난해 100대 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년 대비 4.7% 늘어난 반면 매출액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년보다 13.5% 감소했습니다.

한편, 정부가 올해 중견기업 연구개발 지원사업에 802억원을 투입합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 같은 계획을 발표하고 중견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돕는 사업 과제를 16개 선정해 과제당 40억원을 4년간 지원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중견·중소기업의 공급망 생태계 안정화를 위해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산학연 협력을 지원합니다.

정부는 오늘 2022년 세제개편 후속 시행령 개정안도 발표했는데요.

우선 맥주와 막걸리에 붙는 세금이 4월부터 리터당 각각 30.5원, 1.5원씩 오릅니다.

수입차와 국산차의 과세 형평성을 위해 오는 7월부터 제조자가 직접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경우 등일 때 과표를 추계하는 방식을 인정하기로 했습니다.

오는 4월부터는 보증금 1천만원이 넘는 전·월세에 거주하는 임차인은 별도 동의 절차 없이 임대인의 국세 체납액을 열람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경기 연천·강화·옹진군 지역 소재 주택을 포함한 2주택자는 종합부동산세와 양도소득세 상 1주택자 혜택을 받게 됩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