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세장에 증권업계 영업익 '1조 클럽' 증발…"증권주, 반등 전망은 시기상조"

【 앵커멘트 】
증시 위축 등의 여파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1조 클럽'에 든 증권사가 한 곳도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실적이 악화한 가운데, 최근 증권주가 상승 추세를 보이고는 있으나, 일시적인 반등세에 그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오는데요.
증권사 실적 현황과 향후 증권주 흐름을 조문경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연간 영업이익이 1조가 넘었던 증권사들이 지난해 모두 사라졌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오늘(18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21년 연간 영업이익이 1조를 넘었던 미래에셋과 삼성, 키움 등 5개 증권사는 모두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5개 증권사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3조6천540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46%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금리인상 등으로 인한 증시 위축과 PF발 단기금융시장 경색 등의 여파로 자산관리 사업과 IB 사업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5개 증권사 모두 지난해 순영업수익이 모두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됐는데, 미래에셋과 키움증권은 각각 약 25%, 30% 감소했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이 가운데, 이들 증권사들이 모두 포함된 KRX 증권 지수는 지난 한 해 28.4% 떨어졌습니다.

다만, 최근 연초부터 금리 완화 기대감과 부동산 규제 완화로 인한 PF 부실화 우려가 줄면서 이번달 들어 이 지수는 약 15% 반등세를 보이는 모습입니다.

그러나 증권가는 증권주가 본격적으로 상승 추세에 들어선 것은 아니라고 평가합니다.

▶ 인터뷰(☎) : 김인 / BNK투자증권 연구원
- "증권주에 대한 전망은 시장을 전망해야 하는데, 만만치 않을 것…올해도 고금리 지속되고 있고 경기 둔화 우려도 있어서…하반기 때 금리 방향성이 바뀌는 것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살짝 증가하는 부분들이 있어요. 지난해 워낙 안좋았기 때문에…."

지난해 주가가 워낙 많이 떨어졌던 것에 대한 기술적 반등이므로, 상승 추세를 전망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설명입니다.

또 증권주는 앞으로 시장과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 인터뷰(☎) : 이효섭 /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
- "PF 부실 우려가 여전히 남아있고 글로벌 정치 경제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부분들은 증권사한텐 조금 부담이 될 수 있고요. 주가는 전반적으로 올해 코스피랑 같이 갈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아직 부동산 PF 부실 우려도 잔존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증권주에 신중히 접근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매일경제TV 조문경입니다. [sally39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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