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코픽스 금리가 하락세로 전환하면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도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번 금리 하락 배경에 대해 전문가들은 여러가지 해석을 내놓고 있는데요.
김우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신규취급액 코픽스가 11개월만에 하락하면서,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역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어제(16일) 은행연합회가 발표한 '2022년 12월 코픽스 금리'에 따르면,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4.29%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11월 대비 0.05%포인트 감소한 수치입니다.

코픽스는 국내 여덟 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됩니다.

이에 시중은행권은 오늘(17일)부터 코픽스 하락폭을 주택담보대출 금리에 적용했습니다.

우리은행과 KB 국민은행은 오늘부터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를 0.05%씩 인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시장금리 안정화와 금융당국 기조를 미뤄 볼때, 은행권의 대출금리 하락은 당분간 유지될 전망입니다.

기준금리가 계속 인상하고 있음에도, 코픽스 금리가 하락세로 전환된 배경에는 여러 의견들이 제시됐습니다.

전문가들은 금융당국의 예금 경쟁 자제 권고가 직접 작용했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는가 하면,

채권 발행까지 막혔던 은행들이 어쩔 수 없이 올렸던 예금금리가 다시 안정화 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는 등 견해가 엇갈렸습니다.


▶ 인터뷰(☎) : 서은숙 / 상명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 "레고랜드 사태 이후에 비정상적으로 발생했던 금리 변화 영향을 받은 거라고 볼 수가 있어요…예금 금리를 인하하라고 하지 않았어도 예금 금리는 인하했을 거라고 보기 때문에 그래서 이제 코픽스가 하락하면서 은행 대출 금리도 하락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금융당국의 시장감독이 지속될 경우, 장기적인 경제 건전성을 우려하는 목소리 역시 나오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을 고려한 현재 통화정책기조와 당국의 재정정책이 상충하면서, 금리 인상 효과가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이유입니다.

당국의 대출금리 감독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금융소비자들의 실제 금리 부담이 줄어들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김우연입니다. [ kim.woo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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