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키트 수출 급감…씨젠·피씨엘 등 글로벌 수요 감소 대응에 총력

【 앵커멘트 】
코로나19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팬데믹 기간 큰 성장을 이룬 진단키트 수출세가 급감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역대 최고치의 수출액을 찍었지만, 상반기 대비 하반기 수출액이 큰 편차를 드러낸 건데요.
국내 기업들도 수요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새 자구책을 모색하고 나섰습니다.
길금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국내에서도 실내 마스크 해제 논의가 시작된 가운데, 글로벌 코로나 사태가 새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코로나 확산세가 주춤하며 가장 큰 위기를 맞고 있는 건 진단키트 업계.

실제 진단키트 수출액은 최근 큰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관세청이 보고한 지난해 국내 진단키트 수출액은 약 4조3천억 원.

전년 대비 무려 63% 증가해 역대 최고 실적을 이뤘지만, 기업들은 웃지 못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코로나가 재확산하며 상반기 월 평균 수출액이 4억 달러를 치솟았던 것과 달리,

하반기 이후론 수출액이 1억 달러를 겨우 넘기며 절반에도 못미쳤기 때문입니다.

이에 기업들은 저마다 자구책 마련에 나선 상황.

먼저 씨젠은 코로나 외 진단키트 개발에 주력한다는 계획입니다.

새해 대대적인 R&D 확대를 이루고, 자궁경부암이나 성매개 감염증 등 코로나 외 질환을 진단하는 시약 개발을 늘린다는 전략입니다.

진단키트 대표 주자인 피씨엘도 글로벌 수요 감소에 새 묘안을 들고 나섰습니다.

기존 키트 사업 역량을 이용해 시약 종류를 다각화하는 한편, 올해는 글로벌 현지 외형 확장에 집중하기로 한 겁니다.

최근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치매 조기 진단키트 개발에 성공한 만큼, 스위스등 유럽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반종윤 / 피씨엘 홍보팀장
- "1월에 스위스 제네바 병원과 합작 법인을 설립하고자 합니다. 그 법인에서 글로벌 임상을 진행하고, 임상 결과를 토대로 허가를 진행하고 허가가 나오면 역시 스위스에 공장을 세워서 대량 생산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

팬데믹 기간, K-바이오의 위상을 떨쳤던 진단키트 기업들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길금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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