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연결] 지난해 자영업자 비중 '역대 최저'…실질 최저임금은 뒷걸음질

-내년부터 연간 5만 달러 외화송금 규제 철폐
-주식 시장서 주가 100만원 이상 '황제주' 소멸

【 앵커멘트 】
지난해 취업자 중 자영업자 비중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4년만에 최대치로 늘어났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전화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고진경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지난해 취업자 중 자영업자 비중이 20%를 겨우 넘겼죠?

【 기자 】
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자영업자는 563만2천 명으로 전체 취업자의 20.1%에 그쳤습니다.

이는 1963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저로, 최고치와 비교하면 17.1%포인트 낮은 수치입니다.

산업 구조 변화 속에 기업들이 늘면서 임금근로자 비중은 꾸준히 늘어난 반면, 자영업자는 2000년대 초 정점을 찍은 이후 줄곧 감소세인데요.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에 코로나까지 겹치며 자영업 환경도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426만7천 명으로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8년 이후 14년 만에 가장 많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2년간 최저임금이 7% 가까이 상승했지만 실질 최저임금은 오히려 뒷걸음질 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한국의 최저임금은 약 1년 9개월간 6.6% 상승했으나, 실질 최저임금은 1.8% 하락했습니다.

최저임금에 비해 물가가 더 가파르게 오른 결과인데요.

이 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7.7% 급등하면서 최저임금 상승률을 웃돌았습니다.

한편 서울시는 올해 서울형 뉴딜일자리 참여자 4천250명을 선발한다고 밝혔습니다.

뉴딜일자리 사업은 취업을 돕는 공공일자리 사업으로, 자격증 취득비와 어학시험비 등을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 앵커멘트 】
계속해서 경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내년 하반기부터 외화송금 문턱이 크게 낮아지게 됐죠?

【 기자 】
네,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연간 5만 달러로 설정된 외화송금 상한선이 사라질 전망입니다.

기획재정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신 외환법 기본방향을 이달 말 발표할 예정인데요.

현행 법에 따르면 외화송금 규모가 5만 달러를 넘을 경우 송금 전에 어떤 목적으로 얼마나 쓸지를 서류로 입증해야 합니다.

이 때문에 신고 접수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서류 부담도 만만치 않다는 지적이 있었는데요.

정부는 이를 고려해 사전 신고 원칙을 없애고 은행으로 한정된 외국한 거래기관을 제2금융권으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이 같은 신 외환법 추진 배경에는 한국 경제 규모에 걸맞는 외환 제도를 갖추자는 데 있는데요.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1년 말 기준 우리나라 대외금융자산은 2조1천784억 달러로 1999년에 비해 13.9배 불어났습니다.

직접 투자와 주식 투자 등이 늘어난 결과로, 해외 유학으로 송금이 늘면서 외환거래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지난해 외국환은행의 일평균 외환거래는 전년보다 10.3% 늘어난 583억1천만달러로, 2008년 통계 개편 이후 가장 많았습니다.

【 앵커멘트 】
주당 가격이 100만 원을 넘는 주식을 일명 '황제주'라고 하죠.
국내 주식 시장의 침체가 길어지면서 이 황제주들이 모두 자취를 감췄다고요?

【 기자 】
네, 현재 국내 주식 시장에는 황제주가 단 한 개도 없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3일 종가 기준 국내 상장 종목 가운데 주가가 가장 높은 종목은 81만1천원을 기록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인데요.

2년 전 160만 원에 육박했던 LG생활건강은 70만 원대로, 100만 원이었던 LG화학은 60만원 대로 떨어졌습니다.

또 다른 황제주였던 태광산업 역시 지난해 5월 이후 100만 원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2021년 초 주가가 100만 원 안팎에서 움직였던 엔씨소프트의 경우 최근에는 주가가 40만 원대에 맴돌고 있습니다.

경기 둔화와 기업 실적 악화 등에 따라 주식 밸류에이션이 낮아지면서 새롭게 황제주로 등극할 기대 종목을 찾기도 어려워졌는데요.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재 증권사 3곳 이상이 제시한 목표주가가 100만 원 이상인 종목은 삼성바이오로직스뿐입니다.

이러한 가운데 금융당국은 주가 조작 등 불공정거래의 근절 의지를 드러냈는데요.

자본시장의 거래 질서를 훼손하는 주가 조작 등 불공정거래에 대해 과징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합니다.

금융위원회는 최근 불공정거래에 과징금을 도입하자는 법률 개정안에 동의의 뜻을 나타냈는데요.

개정안은 미공개정보 이용과 시세 조정, 부정거래에 1년 이상의 유기 징역 또는 부당이득액의 최대 5배 이하의 벌금을 매기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오늘 금융시장은 일제히 상승 마감했는데요.

코스피는 0.58% 오른 2399.86에, 코스닥은 0.71% 오른 716.89에 장을 마쳤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장중 2천400선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막판 상승 동력이 약해졌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6원 오른 1천235.3원에 마감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고진경 기자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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