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수출물가 전월 대비 6% 하락

【 앵커멘트 】
한국은행이 오늘(13일) 기준금리를 0.25%p 올렸습니다.
5%에 달하는 소비자물가 상승률 영향이 컸습니다.
자세한 소식 보도국 취재기자 연결해서 알아봅니다.
윤형섭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한국은행이 사상 최초 일곱 차례 연속 금리 인상을 단행했죠?

【 기자 】
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늘 오전 열린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재 연 3.25%인 기준금리를 3.5%로 올렸습니다.

2022년 4월 이후 7번 연속 금리 인상입니다.

고공행진하는 소비자물가가 기준금리 인상 주요 배경으로 분석됩니다.

관련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 "물가 오름세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앞으로 상당 기간 목표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물가 안정을 위해 기준금리를 25bp(0.25%p) 추가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5% 올라 8개월째 5%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도 3% 후반으로 높은 수준입니다.

미국과의 금리 차이도 한은 금리 인상 결정의 주요 배경입니다.

한국 기준금리는 미국 기준금리 상단 4.5%와 1.25%p 차이가 났었는데, 오늘 한은의 베이비스텝으로 미국과의 격차는 1%p로 좁혀졌습니다.

향후 한국은행은 국내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 아래로 꺾이는지, 미 연준의 2월 초 금리 인상 폭이 베이비스텝으로 줄어드는지를 확인한 뒤 금리 인상 종료 시점을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오늘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홧값은 4.5원 오른 1천241.3원에 마감했습니다.

코스피는 0.89% 오른 2천386.09에, 코스닥은 0.14% 오른 711.82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 앵커멘트 】
다음은 국내 수출입동향입니다.
지난달 환율과 국제 유가 하락 등 영향으로 국내 수출 제품의 가격 수준이 크게 떨어졌다고요?

【 기자 】
네, 한국은행이 오늘(13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수출물가지수는 118.03으로 11월보다 6% 낮아졌습니다.

두 달 연속 하락으로 전월 대비 하락 폭은 2009년 4월 이후 13년 8개월 만에 가장 컸습니다.

환율과 국제 유가 하락,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부진으로 석탄·석유, 화학, 컴퓨터 가격이내려 수출 물가가 떨어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12월 수입물가지수는 11월보다 6.2% 낮은 138.63으로 집계됐습니다.

주로 석유·석탄제품 등이 수입 물가 하락을 이끌었습니다.

기획재정부 또한 오늘(13일) 그린북 1월호를 통해 수출 감소로 경기 둔화 우려가 확대됐다고 진단했습니다.

특히 수출은 반도체와 대중 수출을 중심으로 부진에 빠졌으며 내수 회복 속도 또한 더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은행은 오늘 '국내외 경제동향'을 발표해 올해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11월 전망 수준인 1.7%를 하회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또 한은은 중국 경제의 회복 속도와 주요국 경기 둔화 등으로 지난해 4분기 우리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했을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경제 전망이 밝지 않은 가운데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오늘 비상경제차관회의를 주재하며 "상반기에 직접 일자리 100만 명을 채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취업자 증가세가 지난해보다 대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이어 방 차관은 "이달 말 중장기 일자리 대책을 담은 고용정책을 발표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