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협회장 후보에게 듣는다 1] 김해준 후보 "장기투자문화 조성…배당세 개편 힘쓸 것"

【 앵커멘트 】
550개가 넘는 회원사를 대표하는 제6대 금융투자협회장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매일경제TV는 차기 금융투자협회장 최종 후보 3인을 만나 직접 공약을 들어봤는데요.
오늘은 그 첫 번째 순서로 김해준 전 교보증권 대표를 만나봤습니다.
조문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오는 23일 예정된 차기 금융투자협회장 선거.

금융투자협회장 최종 후보로 김해준 전 교보증권 대표와 서명석 전 유안타증권 대표, 서유석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가 선정되면서 '삼파전'이 치열해지는 모습입니다.

먼저 김해준 전 대표는 미래에셋증권의 전신인 대우증권을 거쳐 교보증권 대표를 5번 연임한 인사로 증권업계 최장수 CEO로 꼽힙니다.

40년 가까이 증권업계에 몸을 담았으며, 투자은행, IB 담당 기간만 20년에 달해 풍부한 경험이 강점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김 후보는 현장에서 터득한 '소통' 능력으로 회원사와 금융당국을 넘어 유관 정부 부처로까지 소통 대상을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김해준 / 금융투자협회장 후보
- "IB 영업을 20년 이상을 했는데, 영업이라는 것이 소통이에요. 협회의 본질은 소통인데, 20년 동안 해온 사람이 유리하지 않을까…금융위나 금감원 뿐 아니라 한국은행이나 국토부까지 같이 협력해야 풀어나갈 수 있는 부동산발 금융 경색이 또다른 뇌관인데 그 가운데서 협회가 역할을 잘해야 되겠죠. "

부동산발 금융 경색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소통에 나서겠다는 겁니다.

또 한국이 미국보다 주식투자 비중이 5~6배 작다며, 투자 활성화를 위해 배당 투자 세제 개편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해준 / 금융투자협회장 후보
- "미국은 배당소득세에 대해 1년 이상 장기투자는 분리과세에 15%로 끝나는데 우리나라는 2천만 연간 소득 이상이면 종합과세가 돼 고액 자산은 49.5%의 세금을 물리기 때문에…미국 같은 경우는 1년 이상 장기투자는 차등을 둬서 분리과세를 해주는데 우리나라도 개편이 시급하지 않나…."

장기투자문화를 만들어 배당 투자가 제2 연금이나 제2 월급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설명입니다.

이 밖에도 대체거래소, ATS에 가상자산을 편입해 시장의 신뢰도를 높인다는 방침입니다.

▶ 인터뷰 : 김해준 / 금융투자협회장 후보
- "ATS에 (가상자산을) 편입해서 자본시장법 안에서 회사 자산과 고객 자산을 구분해서 관리하는 시스템이 필요하죠. 가상자산 현실은 회사가 잘못되면 고객 자산이 날아가버리니 반드시 구분을 해야 돼요. 하루빨리 제도권으로 끌어들어야…,"

한편, 최근 금융투자업계에 화두로 떠오르는 금융투자소득세를 유예하는 것에 대해서는 동의한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다만, 금투세 부여 대상이 고액자산가라는 점에서 거래세를 낮추고 금투세를 도입하는 것이 시장의 발전에 도움이 된다며, 금투세는 추진돼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매일경제TV 조문경입니다. [sally39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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