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매출 100대 기업의 올해 3분기 매출이 지난해보다증가했지만, 원재료비와 이자 비용, 인건비 지출 등이 크게 늘어 영업이익은 줄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오늘(11일) 각 기업 분기보고서를 토대로 작성한 '매출 100대 기업 영업실적 및 주요 지출항목 특징 분석' 보고서에서 "고환율·고금리·임금인상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의 3분기 총매출은 337조 3천 245억 원으로 전년 동기(285조 9천 316억 원)보다 18.0% 증가했습니다.

반면 총영업이익은 21조 4천 493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28조 4천 754억 원) 대비 24.7% 감소했습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기업들이 늘어난 생산비용을 판매 가격에 온전히 반영하지 못하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올해 1~3분기 누계 기준 법인세 납부액은 전년 대비 74.8%, 인건비는 10.6%, 연구개발비는 12.8%, 광고선전비는 14.1% 증가하는 등 비용 지출 규모가 지난해보다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하상우 한국경영자총협회 경제조사본부장은 "4분기에는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 등의 영향으로 실적이 더 나빠졌을 우려가 있다"며 "규제 완화, 세제 개선, 노동 개혁 등의 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 김우연 기자 / kim.woo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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