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장약 '우루사' 주성분 UDCA, 코로나19 침투 막는다…네이처에 연구결과 게재

【 앵커멘트 】
우리가 간 건강을 위해 흔히 먹는 간장약 성분에서 코로나19 억제 효능이 검증돼 눈길입니다.
특히 이 효과가 바이러스 변이와 무관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업계에선 새로운 예방 수단이 될 수 있을 거란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길금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영국과 독일 합동 연구팀이 현지시간 5일,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게재한 연구결과입니다.

인공호흡 장치를 연결한 폐에 코로나 바이러스를 주입한 다음 한쪽에는 소금물을, 다른 한쪽에는 UDCA를 넣었습니다.

그러자 소금물을 투여한 폐에서는 바이러스 입자가 검출됐지만, UDCA를 투여한 폐는 바이러스 없이 깨끗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UDCA, 담즙산의 원료 성분으로 국내에선 간기능 개선제의 주요 원료로 잘 알려진 물질입니다.

연구팀은 이 UDCA가 코로나 바이러스가 인체에 침투하는 경로를 닫아 바이러스가 세포로 들어오는 것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 동물실험에서도 UDCA를 투여한 쥐는 바이러스에 노출돼도 코로나에 감염되지 않았습니다.

특히 델타 변이 바이러스도 막아내면서 이런 효능은 변이와 무관하게 발휘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 세계적으로 73개국에서 350여 개 제약사가 UDCA 제제를 시판 중인 상황.

국내에서 이 성분을 활용해 의약품을 전문 생산한 대웅제약은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새 치료제 개발 여부를 검토한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김형준 / 대웅제약 임상개발팀장
- "UDCA는 오랜 시간 동안 사용돼왔던 약품이고 안전성이 높기 때문에 저희도 당연히 치료제로 개발할 수 있을지 그 가능성에 대해 검토할 예정입니다."

▶ 스탠딩 : 길금희 / 기자
- "코로나19를 대적할 새 치료물질이 속속 나오면서 관련한 치료제 개발로 국내 기업들이 또 다른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집니다. 매일경제TV 길금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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