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대전 도시철도 2호선으로 건설될 트램은 건설방식을 두고 논란을 이어왔는데요.
이번엔 전기충전방식인 급전방식까지 혼선을 거듭하며 수십년째 미뤄진 트램 건설에 또다시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임성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무려 26년.

대전 도시철도2호선 트램 건설이 표류한 기간입니다.

1996년, 대전 도시철도2호선에 대한 당시 건설교통부의 기본계획승인 이후 2014년 트램 도입이 결정됐습니다.

하지만, 건설방식을 두고 논란이 끊이질 않고 첫 삽조차 뜨지 못하자 정부는 지난 2019년 대전 트램 건설을 예타 면제 사업으로 결정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전기공급방식인 '급전방식'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민선7기에 건설방식을 번복한 것입니다.

배터리를 장착해 운행하는 '전 구간 무가선' 방식을, 올해 2월,전력선이 있는 '가선'과 전력선이 없는 '무가선' 혼용방식으로 결정을 뒤집은 것입니다.

게다가 7천 500억 원이라던 사업비는 1조4천837억 원으로 두배 가량 늘었고, 사업기간도 1년 더 연장된 상황.

전문가들은 당초 목적대로 대중교통 활성화 차원에서 트램을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 인터뷰 : 이재영 / 대전세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단순하게 트램만 도입했을 때는 교통체증이나 혼잡의 우려가 없는 건 아닙니다. 따라서 교통혼잡을 줄이고 트램 도입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대중교통 전체에 대한 혁신적인 개선안을 만들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하철보다 약 3분의 1가량 적은 비용으로 건설이 가능한 트램.

대전시는 다음달 트램 관련 주요 정책을 발표할 예정인데, 수십년째 표류 중인 대전 트램이 속도를 낼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임성준입니다.[mklsj@mkmoney.kr]

영상 : 임재백 기자[mkmookhi@mkmone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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