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우리 증시에도 주식 한 종목만 담은 ETF, 상장지수펀드가 등장했습니다.
오늘(29일) 테슬라, 애플 등에만 투자하는 단일 종목 ETF들이 줄줄이 상장했는데요.
어떤 투자자들에게 유용할지 조문경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오늘 코스피에 상장한 단일종목 ETF 4종.

여러 주식 종목을 담아 분산투자하는 기존 ETF와 달리 개별 종목에만 투자하는 종목입니다.

해당 ETF들은 단일 종목 주식 30%와 채권 70%를 혼합한 혼합형 ETF로 출시됐습니다.

삼성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각각 삼성전자와 테슬라를 담고, 나머지는 국고채로 구성하는가 하면,

한국투자신탁운용과 한화자산운용은 각각 엔비디아와 애플을 단일종목으로 구성하고, 국고채와 통안채 등을 담았습니다.

이렇게 단일 종목 ETF가 나온 것은 지난 8월 ETF의 일부 규제가 풀리면서 가능해졌습니다.

기존에는 주식종목을 최소 10개 이상 편입해야 상장이 허가됐지만, 이제는 주식과 채권 합쳐 10종목 이상이면 상장이 가능합니다.

해당 ETF는 단일 주식에 투자고 싶지만, 변동성이 높아 투자하지 못했던 투자자들에게 유용한 상품으로 꼽힙니다.

▶ 인터뷰(☎) : 김찬영 / 한국투자신탁운용 디지털ETF마케팅본부장
- "그냥 채권 ETF보단 수익성은 높고 중간인 거죠. 주식만 사거나 여러 주식을 분산한 것보단 변동성이 낮고…."

또 전문가들은 단일종목 ETF는 '퇴직연금 계좌'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현행 퇴직연금 제도상 개별 주식투자는 허용되지 않으며 계좌의 30%는 반드시 안전자산에 투자해야하는데, 이번 혼합형 상품은 안전자산으로 분류가 되기 때문입니다.

이에 퇴직연금 계좌 내에서도 100%까지 투자할 수 있어, 퇴직연금의 30%를 개별 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임태혁 /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
- "LP(유동성 공급자)들의 유동성 공급이 확연히 차이가 나는데요. 해외 종목을 단일종목으로 담는 경우 한국 장중에 헤지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투자자분들은 LP들의 호가들이 잘 제출되고 있는지 확인하면서 매매하시면…."

해당 ETF는 국내 장에서 거래되므로, 해외보다 국내 주식을 담은 ETF가 변동성에 대비하기 더 유리하다는 설명입니다.

다만, 현재 퇴직연금 계좌 내에서 해외 상장 종목 투자가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퇴직연금으로 해외 개별 종목에 투자하고 싶은 투자자는 해외 종목을 담은 ETF도 주목할 만합니다.

▶ 인터뷰(☎) : 김성훈 /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
- "퇴직연금 DC나 IRP 같은 연금 자산에서는 해외 상장 ETF나 해외 개별 종목 투자가 안돼요. 해외 단일 종목을 채권 혼합형에 투자함으로써 투자자의 투자 제한을 더 넓혔다…."

국내외 개별 종목에 투자하는 단일 종목 ETF들이 동시에 출시된 만큼, 어떤 ETF가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조문경입니다. [ sally3923@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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