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빅테크, 정리해고 '칼바람'…국내 IT업계도 구조조정 나서

【 앵커멘트 】
경제 불황에 IT 기업들도 인건비 줄이기에 돌입했습니다.
세계적인 빅테크 기업들마저 구조조정 카드를 빼들고 있는데요.
국내 IT 업계도 채용 규모를 줄이며 비용 절감에 나섰습니다.
손효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심화하는 경제 불황에 아마존도 결국 채용 중단을 넘어 구조조정을 시작했습니다.

아마존은 이번 주부터 1만여 명을 해고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994년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감원입니다.

앞서 메타는 1만1천여 명의 감축에 돌입했고, 트위터는 약 3천700명을 해고했습니다.

각각 전체 직원의 13%와 50%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미국 빅테크뿐만 아니라 국내 IT 업계에도 고용 한파가 불고 있습니다.

국내 빅테크 쌍두마차인 네이버와 카카오는 채용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이른바 '개발자 모시기 전쟁'으로 인건비 부담이 커진 영향입니다.

투자 의존도가 높은 중소 IT 기업은 구조조정까지 단행하고 있습니다.

경기 침체로 투자 유치를 통한 경영자금 마련이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IT 업계의 인건비 감축은 실적 둔화 우려에 따른 경영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김대종 / 세종대 교수
- "전 세계가 불황에 대비해서 선제적으로 해고를 하고 있는 상황이고…앞으로 불황이 2024년까지 이어진다는 예측입니다. 따라서 다른 기업들도 해고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IT 기업들은 코로나19 비대면 특수에 힘입어 고속 성장했지만, 엔데믹 국면에 접어들면서 성장세가 둔화됐습니다.

여기에 인플레이션과 높은 금리, 에너지 충격 등이 겹치며 당분간 실적 둔화가 지속될 전망입니다.

IT 업계를 덮친 고용시장 위축이 다른 산업으로도 확산할지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손효정입니다. [ son.hyojeong@mktv.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