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현대인의 고질병인 디스크 질환을 수술없이 간단히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려 눈길입니다
국내에서 개발된 이 치료 기술은 최근 국제 학술지에도 게재돼 세계적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요.
길금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오랜시간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 직장인들이 자주 겪는 디스크 질환.

한번 발병하면 재발위험이 높은데다 일상 생활이 힘들 정도의 고통이 동반돼 무엇보다 조기 치료가 중요합니다.


의료진이 환자 나이와 성별, 치료 부위 등을 입력하자 기계가 작동을 시작합니다.

기기에 누운 환자가 실시간으로 디스크 질환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일명 감압 원리를 활용한 치료법인데, 최근 디스크 탈출 방지 효과가 검증돼 의료 현장 곳곳에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평복 / 분당서울대병원 통증센터 교수
- "컴퓨터로 계산을 해서 환자의 압력들을 최소한 줄이는 식으로 근육들을 늘려주는 기구들이 발명돼 그 기구를 이용해서 디스크를 줄여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겁니다."

▶ 인터뷰 : 공은숙 / 디스크질환 환자
- "수술도 권유를 했었어요. 다리까지 저리니까 30분 이상을 걷질 못하고 그랬는데…수술을 안 하고도 이렇게 다닐 수가 있으니까 주변 사람들한테 많이 권유를 해요 허리가 아프다고 하면. "
국내 한 업체가 개발한 감압 치료기가
비수술적 척추디스크 치료 효과를 검증해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분당서울대병원 연구팀은 아급성 요추간탈출증 환자에게 8주 동안 총 10회의 감압 치료를 적용한 결과 디스크 크기 감소 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연구진에 따르면, 전체 환자의 약 70퍼센트 이상에서 크기 감소효과가 드러났습니다.

신경이 반응하는 속도보다 더 빠르게 근육을 당기는 원리를 활용한 이 기기는 재활효과가 높아 국제 학술지에도 게재됐습니다.

기기를 개발한 업체는 의학적 검증이 확인된만큼 앞으로 관련 치료법 활성화를 모색하는 한편 수출 판로 구축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김인규 / 스파인엠티 대표
- "보완점을 계속 업데이트해서 발전해 왔기 때문에 그런 경험과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전 세계 시장으로 나아갈 예정입니다. "

국내 기업이 의공 합작의 세계 첫 특허 출원을 선보인 가운데, 국내 기계공학산업이 또한번 유의미한 진보를 이뤘다는 평가입니다. 매일경제TV 길금희입니다.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