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MTV 푸르지오 디오션' 조감도 (사진=대우건설 제공)
주거시설 설계가 기존에 3베이와 4베이 등 수평적으로 공간을 확장했다면, 최근에는 개방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층고를 높이는 등 '수직 확장'을 시도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복층형 듀플렉스 하우스입니다. 듀플렉스 하우스는 펜트하우스에서나 볼 법한 높은 층고와 복층형 구조 등을 적용한 형태입니다. 상대적으로 높은 층고 설계가 적용돼, 일반 주거시설 대비 탁 트인 실내 개방감을 연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 공간 분리를 통해 업무와 주거 등 2가지 이상의 기능을 한 곳에서 수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나 유연근무제·원격수업 등이 확대되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는 추세입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 4월 서울 마포구에서 분양한 ‘마포 뉴매드’ 오피스텔은 45실 모집에 365건의 청약이 접수돼, 평균 8.1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전 타입 복층 설계가 적용된 것이 청약 흥행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입니다.

168억원대로 올해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 1위를 기록한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소재 ‘PH 129’는 29가구 전 타입이 복층형 듀플렉스 구조로 설계됐습니다.

부동산 전문가는 “아파트 뿐 아니라 오피스텔이나 도시형 생활주택 등 주거시설 분양시장에서 수요자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업계에서도 특화설계를 통해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며 “최상층 펜트하우스에서나 볼 법한 고급스러운 설계를 도입해 호응을 얻는 사례가 늘면서, 듀플렉스 하우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신규 공급되는 듀플렉스 하우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대우건설은 경기 시흥시 정왕동 일원에 짓는 ‘시화MTV 푸르지오 디오션’ 견본주택을 최근 개관하고 분양을 시작했습니다. 아파트·오피스텔·근린생활시설 등으로 구성된 복합단지로 이 중 주거형 오피스텔 전용 53~119㎡ 총 584실을 우선 분양합니다. 오피스텔의 경우 펜트하우스를 제외한 전실 4.5m 층간 높이의 듀플렉스 설계가 적용됐고, 전실 테라스 설계를 도입했습니다.

우리건설은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 일원에서 ‘회기역 월드메르디앙 더 메트로’를 이달 중 선보입니다. 도시형 생활주택 전용 34~43㎡ 총 26가구와 오피스텔 전용 39㎡ 53실,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구성됩니다. 전 타입 수납공간이 풍부한 2룸 복층형 구조가 적용되며, 각종 빌트인 가전제품이 제공됩니다.

테마종합건설은 경기 고양시 덕양구 도내동 일원에서 ‘GTX창릉역 힐사이드파크 더블’을 분양 중입니다. 오피스텔 전용 29㎡ 단일 평형 총 481실 규모로 조성됩니다. 전 타입 복층 설계가 적용되며 일부 호실의 경우 공간활용도가 높은 더블 복층 구조로 설계됩니다.

[손세준 기자 / mkssejun@mkmone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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