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목동 아파트 재건축 시계 돈다…부동산 시장 영향 의견은 엇갈려

【 앵커멘트 】
서울 양천구 목동의 아파트 재건축이 본격화됩니다.
현재 2만6천여 가구에서 최고 35층, 5만3천여 가구로 재탄생합니다.
김두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14개 단지, 아파트 동만 392개동에 달하는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총 2만6천여 가구 규모인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가 기존 가구 수의 2배 규모인 5만 3천여 가구로 재건축됩니다.

서울시는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14개 단지 재건축의 마스터플랜이 담긴 목동 택지개발사업 지구단위계획안을 어제(9일) 통과시켰습니다.

목동의 재건축이 본격화되는 것입니다.

1985년부터 순차적으로 지어진 목동아파들은 재건축 연한인 30년을 훌쩍 넘겼지만 재건축 진행이 매우 더뎠습니다.

서울 내에서 흔하지 않은 대단지에다 뛰어난 입지와 사업성으로 재건축 진행 신호가 곧 집값 급등 신호로 이어질 우려가 컸기 때문입니다.

서울시는 집값 하락이 시작된 현시점을 최적기로 보고 목동 재건축 시계를 가동시켰습니다.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는 가장 먼저 지어진 1단지부터 14단지까지 넓게 분포하고 있습니다.

이 단지들을 각각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해 단지별 특성에 맞게 재건축이 진행됩니다.

용적률을 현재 100% 초·중반대에서 최대 300%까지 높여 최고 35층 높이의 아파트로 조성합니다.

이를 위해 현재 2종 일반주거지역에 속한 목동 1~3단지도 나머지 단지와 같은 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종상향해 최대 300%의 용적률을 적용한다는 계획입니다.

재건축이 본격화되자 목동 주민들은 이를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 인터뷰 : 유봉길 / 목동 14개단지 아파트연합회 회장
- "목동아파트는 주차장 관리가 (힘들고) 난방파이브가 터지고, 아주 열악한 주거환경인데 늦었지만 아주 고무적이라 생각합니다. "

전문가는 목동아파트들의 미래가치 재평가로 향후 가격이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권대중 / 명지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
- "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이자 부담으로 매수자가 나서지 않을 수 (있다) 단지 금리인상이 어느 정도 멈추고, 경기가 안정기에 들어가면 그때는 가격이 어느 정도 오를 가능성이 있습니다."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정밀안전진단과 같은 규제로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이은형 /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나 정밀안전진단처럼 재건축 사업을 억제하는 요인들이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에 이번에 발표된 내용들은 목동 지역에는 긍정적이나 가격에 바로 직결된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김두현 / 기자
- "은마아파트, 여의도 시범아파트에 이어 목동 신시가지까지 재건축이 본격화하면서 서울 재건축 시장의 속도가 더욱 빨라질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김두현입니다."

[kim.dooh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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