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비 2조' 울산 B04 재개발 사업 시공사 선정 유찰…삼성물산·현대건설 맞대결 무산

울산 B04 재개발 지역 전경[사진 독자제공]
국토교통부 시공능력평가 1·2위 간 수주전이 펼쳐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던 울산광역시 중구 B04구역 재개발 사업의 시공사 입찰이 유찰됐습니다.

침체가 더욱 심화되고 있는 부동산 시장 상황에 건설사들이 출혈 수주 경쟁보다는 위험 관리에 중점을 두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오늘(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울산 B04 사업 시공사 입찰보증금을 납부한 건설사는 한 곳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앞서 울산B04 재개발 사업은 지난 8월 열린 1차 시공사 입찰에서도 무응찰로 유찰된 바 있습니다.

이 구역은 국토부 시공능력평가 1위의 삼성물산과 2위의 현대건설이 수주를 위해 입찰에 참여할 것이라는 전망이 점쳐졌습니다.

삼성물산은 선호도 높은 래미안 브랜드와 특화 설계를 내세웠고, 현대건설은 자사의 하이엔드 브랜드인 '디에이치'를 울산 최초로 도입하겠다며 수주 의지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두 건설사 모두 미분양이 급격히 늘고 있는 등 부동산 시장 상황의 악화와 레고랜드 사태가 불러온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침체로 출혈 수주보다는 위험 관리에 더욱 방점을 둔 것으로 풀이됩니다.

B04 재개발은 울산광역시 중구 교동 190-4번지 일대를 재개발해 지하 4층~지상 29층, 공동주택 55개동 4천80가구를 짓는 사업입니다.

[ 김두현 기자 / kim.dooh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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