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집값이 떨어지면서 '깡통전세'의 위험이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3일 한국 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 전국 아파트의 전세가율은 75.2%로 지난 달보다 0.5%p 높아졌습니다.

'전세가율'은 부동산의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의 비율을 나타낸 것으로, 이 비율이 높아 전세가가 매매가와 비슷해지거나 커지면 세입자가 집주인으로부터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최근 주택시장에서 매매가격과 전세 가격이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세가격보다 매매가격의 하락폭이 더 커서 상대적으로 전세가율이 오르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빌라'로 통칭되는 연립·다세대는 아파트보다 전세가율이 더 높은(9월 기준 83.4%) 까닭에 그만큼 깡통전세 피해 위험이 더 커 세입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실거래 기반의 전세가율은 시세 기반보다 등락이 큰 편이지만 깡통전세 위험신호를 가장 빨리 감지하는 지표로 참고할 수 있다"며 "전세가율이 90% 넘는 곳은 그만큼 전세금을 떼일 가능성도 큰 만큼 계약시 유의하는 게 좋다"고 경고했습니다.

[ 이정호 기자 / lee.jeongho@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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