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부동산 침체가 기약 없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미분양도 속출하면서 부동산 호황기에 공급을 서둘렀던 건설사들이 위기에 놓였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는데요.
현연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얼어붙은 주택시장 심리가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전국의 주택 매매시장 소비자심리 지수는 90.1로 두 달 연속 하강 국면을 이어갔습니다.

전월보다 0.2포인트 오르긴 했지만, 여전히 하강 국면을 의미하는 95 미만에 머물렀습니다.

전국 주택 가격도 전월 대비 0.49% 하락하며, 13년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 인터뷰(☎) : 이은형 /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대출 규제 같은 요인들이 실제로 완화되지 않았고, 기준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이 부각되면서, 또 일각에서는 부동산 하락론까지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 매수 심리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미분양 주택도 눈에 띄게 늘고 있습니다.

8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총 3만2천722호로 전월보다 4.6% 증가했고, 작년 말보다는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미분양 사태가 속출하는 가운데, 건설사들이 도산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줄어들던 건설사 도산 업체 수는 올해 다시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습니다.

지난해 통틀어 12개 건설사가 도산한 반면, 올해는 상반기에만 8개의 건설사가 도산했습니다.

▶ 인터뷰(☎) : 서진형 / 경인여대 교수
- "또 미분양이 되거나 분양을 하고 난 이후에 중도금이나 잔금이 입금되지 않게 되면, 현금 흐름이 악화돼서 건설사들의 경영환경이 많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거죠."

특히, 국내 건설업계의 재무구조가 안정적이지 않은 점이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매일경제TV 현연수입니다. [ ephal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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