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 절벽' 후폭풍…청약률 '2599대1' 송파더플래티넘도 마이너스피 '추풍낙엽'

【 앵커멘트 】
한 때 '부동산 불패'라 여겨지던 '강남3구'에서도 분양가보다 낮은 가격에 분양권 매물이 등장했습니다.
올해 1월만 해도 일반분양 청약에 2천59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였지만, 역대급 거래절벽의 후폭풍을 겪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두현 기자입니다.


【 기자 】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인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송파더플래티넘.

이 단지는 국내 리모델링 아파트 중 처음으로 일반분양을 진행했던 단지로 높은 청약 경쟁률을 보인 곳입니다.

일반분양 29가구 모집에 7만5천 명이 몰리면서 2천59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단 9개월 만에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서울 강남3구에서 부동산 불황 때나 등장한다는 '마이너스 피' 매물이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마이너스피, 일명 마피는 분양가보다 낮은 가격에 분양권이 거래되는 것을 말하는데 현재 이 단지는 5천만 원 마피가 붙은 매물이 나왔고, 이마저도 거래가 성사되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인근 부동산 관계자
- "(분양권 매수 문의가) 아예 없습니다. 물어보는 사람 자체가 없으니까 지금은 분양가로 팔면 누가 삽니까."

특히 서울의 경우 분양권, 입주권 거래는 올해 9월까지 44건으로 지난해 대비 81% 감소했습니다.

지난 8월에는 0건을 기록했고, 지난 9월에는 마포구에서 단 1건의 분양권만 거래됐을 정도입니다.

강남3구 중 하나인 송파구에서도 마이너스 피가 등장할 정도로 부동산 거래절벽이 심화된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거래절벽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 인터뷰(☎) : 서진형 / 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경인여대 교수)
- "현재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은 매도억제, 보유억제, 취득억제 삼불정책이 그대로 이어져 오고 있고, 글로벌 경제에서도 고금리 현상이 지속되기 때문에 내년 상반기까지는 이러한 초거래절벽 사태가 이어질 것으로…."

▶ 스탠딩 : 김두현 / 기자
- "강남3구에서도 마이너스피가 등장하면서 진정한 부동산 옥석가리기가 시작됐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매일경제TV 김두현입니다."

[ kim.dooh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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