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거래절벽 현상이 심화하면서 지난 8월 경기지역 아파트 매매 건수가 역대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오늘(3일) 경기도가 운영하는 경기부동산포털에 따르면 올해 8월 한 달 도내 아파트 매매는 2천767건에 불과했습니다.

이는 경기도가 2006년 관련 통계를 공개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시군별로 보면, 평택시(286건)· 화성시(192건)·수원시(184건)·용인시(170건), 고양시(166건) 등과 비교해 성남시(50건)의 거래량 하향세가 뚜렷합니다.

올해 들어 1월부터 8월까지 아파트 거래량은 3만5천217건으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2만49건)의 29.3% 수준에 불과합니다.

올해 1월 3천445건까지 떨어졌다가 조금씩 반등하며 4월 6천647건까지 올라갔으나 이후 다시 내림세로 돌아서 7월 2천902건에 이어 8월 역대 최저치를 경신한 것입니다.

부동산 실거래가 신고시한이 부동산매매계약서 작성 이후 30일 이내이기 때문에 9월 매매량은 한 달 후 최종 집계됩니다.

국내외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등의 여파가 지속하고 있어 올해 연간 아파트 거래량도 최저치를 기록할 전망입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아파트 거래량은 글로벌 금융위기 등의 여파로 역대급 부동산시장 침체를 겪었던 10년 전인 2012년(9만4천615건)을 밑돌 것으로 보입니다.

아파트뿐 아니라 부동산시장 전반이 침체 하강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경기도 관계자는 "고금리와 대출 규제 등으로 지불 여력이 감소하면서 부동산시장의 매수세 약화와 거래 감소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 길금희 기자 / golde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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