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G, 특정 건설사 밀어주기로 13억원 손실…국토부 "정밀 감사 착수"

주택도시보증공사 CI[사진 주택도시보증공사]
국토교통부가 특정 건설사의 신용등급이 정당한 사유 없이 4단계 상향되는 등 운영상 문제가 다수 발견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대한 정밀 감사에 착수했다고 오늘(30일) 밝혔습니다.

국토부에 따르면 A건설사는 지난해 5월 HUG에서 신용등급 'BB+'를 받은 뒤 이의제기 절차를 거쳐 그해 8월 'A+' 등급으로 상향됐습니다.

국토부는 HUG가 부당한 신용등급 상향으로 입은 보증료 손실은 13억 2천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토부는 비위 조사 과정에서 권형택 HUG 사장의 책임을 배제할 수 없다며 권 사장에 대한 감사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권 사장은 A건설사가 신용등급에 이의를 제기하던 시기에 B실장에게 A사의 재무·신용등급 상황을 보고토록 3차례 지시하는 등 B실장을 통해 일련의 과정에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국토부는 HUG의 임대보증금 보증제도 운용 부적정 사례와 전세보증금 반환 지연 사례, 출장 여비 부정 수령 등 문제가 나타났다며 정밀 감사를 통해 불법행위가 드러나면 고발·수사의뢰 등으로 책임을 물을 방침입니다.

[ 김두현 기자 / kim.dooh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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