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한화건설, 나란히 리모델링 사업 '홀로서기' 쾌거

【 앵커멘트 】
리모델링 시장은 부동산 가격 급등기에 틈새시장으로 주목받으며 몸집을 키웠는데요.
리모델링 새내기들이 연이어 단독 수주에 성공하며 리모델링 경쟁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보도에 현연수 기자입니다.


【 기자 】
리모델링 사업 추진단지는 지난해 8월 기준 85개에서 올해 8월엔 132개로 55% 증가했습니다.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던 지난 3년 사이에 틈새시장으로 주목받으며 꾸준히 규모를 키워왔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건설사들이 리모델링 사업 홀로서기에 나섰습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4일 '용인 수지 삼성1차아파트' 리모델링 사업 최종 시공사로 선정됐습니다.

662세대, 3천27억 원 규모의 이번 사업은 수평 증축을 통해 기존 건물에서 86세대가 더 늘어납니다.

그동안 컨소시엄 형태로 리모델링 사업을 진행해왔는데, 이번엔 단독으로 사업을 따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말 도시정비영업실 산하에 있던 리모델링TF를 리모델링영업팀으로 격상하는 등 리모델링 사업에 힘을 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형승 / 현대엔지니어링 리모델링영업팀 그룹장
- "단기적으로는 기존 실적을 기반해서 사업 규모를 확대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고요. 더불어 중장기적으로는 기술 실적 선도를 통해서 독자적인 사업 수행 역량을 키워나갈 것이고요. (이를 통해) 향후 리모델링 시장에서 신흥 강자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독립을 선언한 건 현대엔지니어링뿐만이 아닙니다.

한화건설도 1천205억 원 규모의 '염창 무학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을 단독으로 따냈습니다.

한화건설은 올해 1월 본격적으로 리모델링 전담팀을 출범하며 사업 기반을 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동훈 / 한국리모델링협회 정책법규위원장
- "리모델링 경험이 없어서 가급적 컨소시엄 형태로 하려다가, 작은 단지는 그동안 경험 있는 건설사들과 같이 일하다 보면 '아 이렇게 하면 되겠구나' 하는 자신감이 생기면서 작은 단지들은 공동 수주를 안 하고 단독 수주를 하는…"

기존 건설사들이 선점하고 있는 리모델링 시장에 파고들기 위해 '리모델링 신입'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현연수입니다. [ ephal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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