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앱스토어의 인앱결제 '나홀로 고가'…공정위, 애플 수수료 과다 징수 의혹 조사 나서

【 앵커멘트 】
최근 구독경제 시장이 확대되며 유튜브 프리미엄 등 유료 콘텐츠를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마켓을 이용하느냐에 따라 이 유료 콘텐츠의 금액이 달라진다고 합니다.
손효정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유튜브 프리미엄의 구매 화면입니다.

같은 콘텐츠지만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1만4천 원, 구글플레이에서는 1만450원입니다.

어떤 마켓으로 앱을 설치했냐에 따라 인앱결제 가격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인앱결제는 앱이 제공하는 유료 콘텐츠를 애플 앱스토어, 구글플레이 등 자체 앱 마켓을 통해 결제하는 방식입니다.

올해 8월 말을 기준으로 100개의 인기 앱 중 40개 이상에서 애플 앱스토어의 인앱결제 가격이 가장 비싼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거기다 지난 19일 애플이 기습적으로 인앱결제 가격 인상을 발표해, 다음 달 5일부터 가격이 25% 가량 높아질 예정입니다.

애플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이번 조치는 환율 상승에 따른 가격 인상으로 추측됩니다.

▶ 인터뷰(☎) : 오한석 / 단국대 연구전략센터장
- "(이번 가격 인상은) 환율이 올라 그 비용을 전가하는 것에 대한 플랫폼 기업의 (조치로) …"

최근엔 애플이 개발사들에게 매출액의 30%를 넘어 33%를 인앱결제 수수료로 떼갔다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개발사의 매출액을 공급가액에 부가가치세를 더한 금액으로 보고 수수료를 매긴 겁니다.

이에 공정거래위원회는 인앱결제 수수료 과다 징수 의혹을 토대로 애플코리아 본사 현장조사에 나섰습니다.

인앱결제 가격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면서, 가격 상승으로 인한 부담이 결국 시장에 전가된다는 지적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대종 / 세종대 교수
- "소비자들한테 큰 부담이 되죠. 약 20% 이상 가격이 오르게 되는 것이고…중소기업이나 산업계도 앱에 대한 비용, 환차손에 대한 비용 25% 정도를 (부담하게 되는 거죠)."

▶ 스탠딩 : 손효정 / 기자
- "애플이 사실상 인앱결제를 강제하는 가운데 기습적인 가격 인상을 단행하면서 소비자와 개발사의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손효정입니다."

[ son.hyojeong@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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