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스테인리스 시장 안정화 방안 추진…"수출재, 내수로 전환"

포스코가 포항제철소 수해로 인한 일부의 스테인리스 제품 수급 차질 우려에 대응해 시장 안정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오늘(27일) 밝혔습니다.

포스코에 따르면 냉천 범람으로 스테인리스 제조 공장은 대부분이 침수되는 큰 피해를 입었지만, 내부식성이 강한 스테인리스 제품 특성상 남아있는 대다수 재공품과 제품재고가 사용 가능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또, 스테인리스 2냉연공장이 12월중 복구 예정으로 정상적인 제품 생산이 가능해 수급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현재 스테인리스 시장은 포스코가 9월부터 연말까지 약 10만톤 감산을 계획했을 만큼 경기 둔화에 따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으로 시중 재고가 4개월 수준에 달해 니켈 국제 가격 상승세에도 포스코는 지난 달 9월 출하가격을 동결한 바 있습니다.

그럼에도 최근 스테인리스 유통가격이 상승하는 것은 포항제철소 침수 피해로 형성된 수급 불안 심리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입니다.

포스코는 내수시장 안정을 위해 수출재를 내수로 최대한 전환할 계획이며, 포항제철소에서 생산한 슬라브를 광양제철소나 중국 포스코장가항불수강유한공사(PZSS)로 이송해 열연제품을 생산하고, 이를 태국 등 해외생산법인에서 냉연제품으로 압연해 국내로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수급 차질이 발생할 수도 있는 일부 제품에 대해서는 국내외 스테인리스 철강사와 협업을 통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입니다.

스테인리스 후판은 국내 타 철강사와 공급 방안에 대해 협력하기로 했으며, 자동차 배기계용 스테인리스 제품은 해외 철강사와 협력 방안을 논의 중에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 염려하는 포항제철소 수해에 따른 연내 국내 스테인리스 수급 차질 및 가격 상승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고 포스코 측은 전망했습니다.

포스코 관계자는 "연말까지 국내 고객사 소요량은 326천톤인데 시중 재고가 324천톤 수준이고, 포스코 보유 재고가 86천톤, 대체 공정을 통한 확보 가능 제품이 104천톤인 만큼 시장 일부의 우려는 기우"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포스코는 26일 고충상담센터 운영을 개시하고 포항제철소 수해로 소재 수급 불안감이 높은 중소 고객사들과 직접 소통을 시작했습니다.

고객사의 제품 수급 애로사항이 접수되면 스테인리스 열연·후판·냉연 제품별 담당자가 해결책을 제시하며 즉시 해결이 불가한 경우 가공센터 등과 협업해대응합니다.

고충상담센터는 생산설비가 정상화될 때까지 운영됩니다.

또한 포스코는 중소 고객사의 스테인리스 제품 구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철강제품 전자상거래 그룹사인 이스틸포유를 통한 온라인 판매도 병행합니다.

고객사는 누구나 포스코 보유 재고 및 해외법인 제품을 온라인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습니다.

포스코는 3개월 내 포항제철소 전 제품 재공급을 목표로 공장별 전원 투입, 설비 복원 및 시운전을 병행하며 압연공정 복구에 힘쓰고 있습니다.

현재 압연지역 전원 투입율은 86% 수준이며 설비 클리닝 작업은 81% 수준입니다.

[ 진현진 기자 / 2j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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