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연결]'곤두박질' 원화값, 1430원 돌파…원화 가치는 2010년 수준 外

-내달 경기 전망도 '우울'…600대 기업 BSI 조사서 경기 전망 '부정적'
-[주목! 국감] 내달 4일 국감 스타트, 주목되는 국정 감사는?

【 앵커멘트 】
오늘(26일) 원·달러 환율이 약 13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1,430원을 돌파했습니다.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인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전화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구민정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환율 오름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오늘 개장 이후 환율이 하루 만에 22원 급등하면서 이에 따른 원화 가치가 2010년 수준까지 떨어졌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3년 6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외환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1400원선이 무너진 건데요.

다만 원화의 실질 가치는 아직 저평가 국면에 진입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26일) 기획재정부와 국제결제은행(BIS) 등에 따르면 2010년 100을 기록했던 우리나라의 실질실효환율은 올해 7월 101.4를 기록했습니다.

이 수치가 100을 넘으면 기준 연도 대비 고평가, 100보다 낮으면 저평가되었다고 간주합니다.

즉, 우리나라 원화는 2010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며 아직 저평가 국면에 진입하지 않았다는 의미입니다.

국내외에서도 대체로 원화가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OECD는 "최근 한국의 실질실효환율은 아직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는 훨씬 강한 수준"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최근 환율이 8월 이후 점점 더 가파르게 올라가는 것은 문제점으로 지적됩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고환율 시대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는데요.

관련 인터뷰 들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김태기 / 단국대학교 경제학과 명예교수
- "미국의 물가 불안 때문에 고금리가 지속되고 있는데 이런 원인 때문에 달러 강세가 계속될 것이고 1400원을 넘는 고환율과 원화 약세는 당분간은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정부 역시 환율 불안에 대한 진화에 나섰습니다.

추경호 부총리는“안정된 규모의 보유 외환과 대외 자산을 고려하면 과도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하면서도 "과거의 금융위기 때는 원화 가치만 떨어졌는데, 최근에는 주요국 통화와 약세 현상이 거의 비슷한 모습으로 같이 가고 있다"며 "과거 양상과는 확연히 다르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오늘(26일)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3.02%와 5.07% 하락하며 장을 마쳤습니다.

또 달러당 원화값은 22원 내린 1,431.3원에 마감했습니다.

【 앵커멘트 】
그리고 다음 달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경기 전망이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관련 내용 자세히 전해주시죠.

【 기자 】
전경련이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BSI 지수를 조사한 결과 10월 BSI 전망치가 89.6을 기록하며 100을 크게 밑돌았습니다.

지난달 95.8로 반짝 반등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80대로 하락한 것입니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은 5개월 연속으로 동시 부진 중이며, 국내 3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자동차, 석유제품 모두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비제조업 중에서는 9월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10만 명 밑으로 떨어지면서 스포츠, 공연 관람 등이 포함된 여가·숙박 및 외식업만 유일하게 호조 전망을 보였습니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국내기업들은 고물가로 인한 생산비용 증가와 국내외 경기침체에 따른 매출 둔화의 복합적 위기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며 "기업들의 경영 부담 완화를 위한 조치들이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 앵커멘트 】
마지막 소식은 다음달 열릴 국정감사와 관련한 이야깁니다.
새 정부 출범과 위드코로나 등 올해도 여러 이슈가 있었던 만큼 관련한 국감 내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특별히 주목해야할 국감 내용,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 기자 】
네, 윤 정부 첫 국정감사가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올해는 증인 채택을 둘러싸고 여야의 신경전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이번 국감을 '김건희 국감'으로 칭하며 관련 증인을 대거 신청할 계획인데요.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관저 공사 특혜 사건 등 상임위별로 관련 증인들을 국감장에 불러 공세를 펼친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전 정권과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정조준하는 증인 명단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특히 교육위가 김 여사의 허위 학력 기재 의혹과 관련해 임홍재 국민대 총장과 장윤금 숙명여대 총장 등 11명의 증인을 채택한 것을 두고

국힘은 '날치기 처리'라고 강하게 반발하며 이재명 대표의 논문 표절 의혹 등으로 증인 맞불을 놓겠다는 입장입니다.

이렇듯 국정감사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오늘 발표된 조사에서 공공기관에 들어간 정부 지원 세금은 처음으로 백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는 지난 2017년과 비교하면 무려 44% 이상 늘어난 수치인데요.

지원 규모가 가장 큰 기관으로는 수입 전액을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국민연금공단이 차지했습니다.

한편, 오늘은 실손의료보험에 대한 조사결과도 함께 발표돼 이목을 끌었는데요.

실손의료보험의 청구 전산화가 이뤄지지 않아 지난 3년간 미지급된 보험금이 7천4백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 실손보험 가입자가 소액이거나 각종 서류 제출 등 청구가 번거로운 이유로 보험지원을 청구하지 않는 사례가 많은데요.

이처럼 청구 전산화 미흡으로 고객이 제때 돌려받지 못한 보험 혜택이 7천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금융소비자연맹 등 소비자단체들은 국회에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근거를 담은 보험업법 개정안 의결을 강력히 주장하고 나선 상황인데요.

관련해 국민의 힘 윤창현 의원은 "실손보험 보험금 자동청구 시스템을 구축하고 경제적 편익도 더해야 한다"며 "관련 부처와 단체들이 의견조정을 이루어낼 수 있도록 국회가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구민정 기자 / koo.minjung@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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