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코로나19와 원숭이 두창 등 신종 바이러스 출연으로 백신과 신약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제약사들이 R&D 투자에 부쩍 공을 들이고 있는데요.
수익성 악화에도 국내 5대 제약사들의 R&D 비용은 상반기에만 3천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길금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매출 상위권을 접수하며 이른바 '1조 클럽'으로 불리는 제약 강자들이 올해 집중한 분야는 다름 아닌 R&D 영역.

국내 제약업계를 주도하는 5대 제약사들은 상반기 연구·개발에 적극 나섰습니다.

코로나19 등 신종 바이러스가 잇따르며 관련 치료제 시장의 필요성이 커지자, 신약 중심으로 R&D 투자 붐이 이어진 것.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공시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5대 제약사들의 R&D 투자 총액은 3천7백18억 원.

팬데믹에 영업환경이 급변하며 수익성이 나빠진 제약사에겐 이례적인 투자 규모입니다.

기업별로는, 대웅제약이 940억 원을 기록하며 가장 많은 투자를 보였고, 녹십자가 890억 원, 유한양행과 종근당이 각각 836억과 786억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5대 제약사들의 매출액 대비 평균 R&D 투자 비율은 12%.

유한양행을 제외하고 모두 10%대를 넘겼습니다.

대대적인 투자에 기업마다 신약 개발 성과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대웅제약은 당뇨병 치료제 상용화를 위한 마지막 문턱을 남겨둔 가운데, 최근 중점을 두고 있는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가 우수 성과를 내고, 유한양행도 폐암 신약의 글로벌 임상이 호조를 보이면서 천억 매출 달성이란 목표까지 세웠습니다.

녹십자도 지난해보다 10%가 넘는 투자를 쏟아부으며 대상포진 분야에서 차세대 백신 출시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 인터뷰(☎) : GC녹십자 관계자
- "GC녹십자는 신약개발 파이프라인 확대를 통한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해 연구 개발 분야에 매년 적정수준의 투자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코로나19가 이어진 최근 3년 새 빠르게 변화한 전 세계 의료 시장.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살아남기 위한 국내 기업들의 R&D 투자를 통한 장기전략 짜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길금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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