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에 경기지역 산사태 192건…계속 늘어나고 있어

[수원=매일경제TV] 지난 8일부터 이어진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경기지역에서 모두 200건에 육박하는 산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파악됐습니다.

전국에서 가장 많으며, 피해 조사가 진행될수록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16일 경기도와 산림청에 따르면 오늘(16일) 오전 기준 경기도에서는 10개 시·군에서 192건의 산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시군별로는 양평이 152곳으로 가장 많으며, 광주와 여주 등에서도 피해가 많이 발생했지만 조사는 현재까지 거의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산림청이 관리하는 국유림을 제외하고 도내 지자체가 관리하는 사유림·공유림 피해만 128건(면적 49.69㏊)이며, 피해액은 총 8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하지만 전체 피해 집계에 최소 1주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것을 고려하면 피해 규모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전망입니다.

주택 침수와 도로 유실이 다수 발생한 광주시의 경우 산사태 피해 조사 인력이 없어 지원을 요청함에 따라 경기도가 5개반, 15명을 투입해 피해조사를 돕고 있습니다.

자연 재난조사 및 복구계획수립 요령을 보면 산사태 피해는 재난이 종료된 날부터 7일 이내에 발생지 또는 피해자의 주소지 관할 시장·군수·구청장 또는 읍·면·동장에게 신고해야 합니다.

이후 합동 조사까지 거쳐야 피해가 확정됩니다.

도 관계자는 "올해에도 산사태 우려 지역 20곳을 대상으로 사방댐을 만들고 7㎞에 걸쳐 계류 보전(물줄기 확보) 등의 예방사업을 해왔으나 단시간에 집중된 기록적인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했다"며 "신속한 조사와 북구를 진행하고 사방댐 확충 등 예방대책을 보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웅희 기자 / mkhlight@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