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인플레 피크아웃 기대에 코스피 반등…다음 주 FOMC 의사록 주목

연합뉴스 제공
이번주 미국의 견조한 고용상황과 주요 지표를 통해 인플레이션 피크아웃 조짐을 확인하면서 기준금리가 큰 폭으로 인상될 확률은 낮아졌습니다.

이에 따라 투자심리가 개선된 가운데 오는 18일 발표되는 7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 내용에 주목됩니다.

오늘(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2일 코스피는 전주(2490.80) 대비 37.14포인트(1.49%) 오른 2527.94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난 10일 2480.88로 2500선 밑으로 떨어졌지만 하루 만에 회복했습니다.

다음 주 증권가가 제시한 코스피밴드는 최저 2450선에서 최고 2580선입니다.

미국의 7월 CPI(소비자물가지수)와 PPI(생산자물가지수)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인플레이션이 정점에서 벗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진 만큼 주가 상승요인이 더 견고해졌으나 미국 기업 이익이 하향 조정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와 주가 하락요인도 공존한다고 분석됩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소비재 기업인 월마트와 홈디포, 타겟 등의 실적이 오는 16~17일 발표된다"며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보다 낮게 발표되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됐지만 에너지 가격 하락에 따른 영향이 높았고 필수소비재 가격 상승은 여전했다는 점에서 유통업계 관련 기업 실적이 경기 둔화 우려로 확대될 지 관건"이라고 말했습니다.

투자업계에서는 이번주에 공개되는 FOMC의사록에 주목했습니다.

앞서 CPI가 발표된 뒤 9월 FOMC에서 기준금리가 0.75%포인트 인상되는 자이언트스텝을 실시할 확률이 크게 낮아졌지만, 향후 양적축소와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속도 등에 대한 연준 구성원들의 견해에 다라 경기 판단이 변화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김 연구원은 "미국의 견조한 고용과 물가 피크아웃이 경기 경착륙 우려를 일정부분 해소할 수는 있지만 에너지 하락에 기댄 물가 피크아웃은 반대로 매파적인 연준의 명분이 될 수 있다"며 "고용시장의 뜨거움이 사라지고 기대인플레이션이 충분히 낮아지기 전까지 연준은 오해를 불러일으키지 않으려 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의 가파른 반등폭에 더불어 다른 증시도 추가 상승기대가 확산되고 있다"며 "오는 25~26일 예정된 잭슨홀미팅, 8월 CPI 등 일정과도 시차가 존재해 추가 반등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정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7월 미국 CPI가 발표되면서 주식시장에는 안도랠리가 나온 상황으로 당분간 주식시장 반등은 이어갈 것"이라며 "기존 주도주가 계속해서 아웃퍼폼할 가능성이 높고, 8월 말과 9월까지 큰 변수가 없다면 실적주와 성장주의 양호한 주가 흐름은 유지될 공산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또한 "7월 이후 주식시장이 이미 반등했다는 점과 향후 경기 둔화의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점은 여전히 투자자가 긍정적인 전망을 하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라며 "과거 사례에서 CPI 고점 통과가 주식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점, 기업 이익 증가율이 낮은 구간에서 성장주가 상대적으로 나은 성과를 보였다는 점을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윤형섭 기자 / yhs931@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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