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상반기 매출 12.6조 '역대 최대'…디지코 전환 효과

KT가 디지털 플랫폼 기업(DIGICO) 전환에 힘입어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연결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KT는 10일 2분기 매출 6조3천122억 원, 영업이익 4천592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4.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일회성 인건비 영향으로 3.5% 감소했습니다.

상반기 연결 매출은 12조5천899억 원, 영업이익은 1조858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상반기 기준 연결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4.4%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 실적입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2분기 유·무선 사업은 전년 대비 1.6% 오른 2조3천719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5G 가입자가 전체 핸드셋 가입자 중 약 54%인 747만 명을 기록하고, 기가인터넷 판매 비중이 늘어난 덕입니다.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2.5% 성장했고, IPTV 사업은 고객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초이스 요금제'를 출시하며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6.1% 증가했습니다.

기업인터넷·데이터 등 B2B 분야는 전년 대비 6.8% 늘어난 5천299억 원의 매출액을 올렸습니다.

특히 B2B 사업 수주액은 상반기 기준 지난해 동기 대비 33% 성장했습니다.

B2B 플랫폼 사업(DIGICO B2B)에서 AICC 사업은 금융권을 중심으로 대형 구축사업을 수주하며 상반기 매출이 전년도 연간 매출을 넘어섰습니다.

KT는 핵심 인프라와 차별적인 서비스를 바탕으로 기업의 디지털 전환 수요 확대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콘텐츠 부문은 미디어 밸류체인에 기반해 경쟁력이 강화됐습니다.

KT는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 오리지널 콘텐츠 흥행으로 스카이티브이 ENA 채널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CJ ENM과 협업해 시즌과 티빙을 합병함으로써 K-콘텐츠 선도사업자로 나아가기 위한 기반도 마련했습니다.

금융사업 역시 성장세입니다.

신용카드 매입액 증가와 금융자산 확대 등 영향으로 BC카드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9.3% 성장했습니다.

케이뱅크는 5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한 가운데, 2분기말 가입자가 783만 명으로 전분기 말보다 33만 명 늘었습니다.

KT에스테이트(kt estate)는 코로나 엔데믹 분위기 속에 안다즈(신사)와 소피텔(송파) 등 호텔 영업이 회복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46.3% 성장했습니다.

케이뱅크와 밀리의서재는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으로,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입니다.

김영진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상반기에는 국내 산업의 디지털 전환(DX)을 선도하고 기존 사업 영역을 확장시켜 KT의 가치를 재평가 받겠다는 전략이 주효했다"며 "하반기에도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의 성장스토리를 만들어 성과를 입증하겠다"고 말했습니다.

[ 고진경 기자 / jkkoh@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