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 대통령 "호우 대처 총력"…중대본 3단계 격상
- 유가 상승 여파로 교통비 '고공행진'

【 앵커멘트 】
기록적인 폭우로 전국이 물난리입니다.
80년 만에 물폭탄으로 어제(8일) 서울 동작역 등이 침수·폐쇄되고 교통이 통제되는 등 곳곳에서 사건·사고가 끊이질 않았는데요.
안타까운 인명 피해까지 발생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보도국 취재기자 전화연결해 들어봅니다.
윤형섭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폭우로 인한 사건·사고 정리해주시죠.

【 기자 】
어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서울에 400mm 이상의 폭우가 내렸습니다.

서울 동작구에는 422mm로 가장 많은 비가 내렸는데요.

이로 인한 지하철 피해는 한강 이남의 2·3·7·9호선에 집중됐습니다.

동작역·구반포역·이수역 등이 침수됐고, 9호선 급행 열차가 운행을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피해가 심각했던 9호선은 일부 구간 운행 중단이 12시간 넘게 이어졌고, 오늘 오후 2시가 돼서야 전 구간 운행이 재개됐습니다.

오늘(9일) 오전 8시 출근길에는 올림픽대로 등 서울 도시고속도로 5개 구간의 양방향 교통이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인명 피해도 발생했는데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오늘 오후 3시 기준 서울·경기에서 사망자 8명, 실종자 7명, 부상자 9명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또 이재민은 서울과 인천, 경기 지역에서 230세대 391명이 나왔으며 대부분 학교, 체육관 등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이번 폭우는 금요일인 12일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기상청은 오늘(9일) 브리핑에서 오늘부터 11일까지는 비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12일에는 남부지방에 내릴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모레까지 100~300mm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되며, 경기 남부에는 350mm 이상 많은 비가 쏟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멘트 】
이렇게 서울·수도권이 심각한 호우 피해를 입은 가운데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오늘(9일) 발표 예정된 주택 공급 대책도 연기하며 정부가 위기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요?

【 기자 】
네, 행정안전부는 오늘 오전 1시를 기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3단계로 격상했습니다.

풍수해 위기 경보는 '경계'에서 '심각'으로 상향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은 "중대본을 중심으로 호우 상황을 철저히 관리하라"며 "행정기관 등은 출근시간 조정을 적극 시행하고, 민간기관 등은 출근시간 조정을 적극 독려하라"고 지시하기도 했습니다.

또 윤 대통령은 오늘 첫 일정으로 오전 9시30분 정부서울청사 재난안전상황실에서 긴급 대책 회의를 주재하고 침수 피해 상황을 점검했습니다.

호우 상황에 정부가 오늘 발표하기로 한 '주택 250만호+알파' 공급 대책은 잠정 연기됐습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오늘 "폭우로 도로·철도·항공 분야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응하라"고 지시했습니다.

【 앵커멘트 】
이어서 경제 소식도 알아보겠습니다.
국제 유가 등의 여파로 기름값이나 주차료, 대리비 등도 일제히 올랐다고요?

【 기자 】
네, 유가 상승과 공급망 차질 등의 영향으로 교통비가 크게 올랐습니다.

오늘(9일) 통계청에 따르면 7월 교통비는 전년보다 15.3% 올랐습니다.

교통비 상승률은 5월 14.5%, 6월 16.8% 등 지난 3월부터 5개월째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고공행진 중입니다.

교통비는 승용차 등 운송장비 가격, 연료비·수리비 등 운송장비 운영 가격, 철도·도로 등 운송 서비스 가격으로 구성됩니다.

기름값, 차량용품, 차량 수리비, 주차료 등이 대표적으로 유가 상승으로 인해 이들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7월에 연료 등 운송장비 운영 가격이 26%로 가장 많이 올랐고 카시트 등 자동차용품은 18% 올랐습니다.

자동차 수리비는 4.3%, 주차비는 4.7%, 대리운전 이용료는 13% 상승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유가나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외부 요인이 물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에 물가 상승 폭이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전문가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이정환 /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 "외부적인 요인은 6월에 정점을 찍었다고 많이들 생각을 하고 있고요. 실제 물가에 반영되는 데 3~6개월 시차가 필요하니까 3분기 끝이나 4분기에 물가 상승 폭이 감소하지 않을까 예측하고 있습니다."

한편, 오늘 국내 코스피는 전일보다 0.42% 오른 2천503.46에 코스닥은 0.34% 오른 833.65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오늘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홧값은 전날보다 1.8원 오른 1천304.6원을 기록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yhs931@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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