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내 모빌리티 플랫폼 최초로 상장에 나서는 쏘카가 예정대로 코스피 입성을 강행할 예정입니다.
그동안 수요예측 흥행에 실패한 기업들이 상장을 철회한 것을 고려하면 쏘카 측의 상장 완주 의지가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는 평가가 나오는데요.
하지만 시장 악화와 고평가 논란 등 풀어야 할 과제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 기자 】
흥행 부진으로 갈림길에 섰던 쏘카가 결국 공모가를 낮추는 방향으로 상장을 진행합니다.

업계에 따르면 쏘카는 지난 4일부터 이틀간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했으나 경쟁률이 100대 1을 하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쏘카가 제시한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3만4천 원~4만5천 원.

예상 시가총액은 1조2천47억 원에서 1조5천944억 원가량입니다.

그러나 수요예측에서 대다수 기관이 2만5천 원~3만 원의 가격을 제시하면서 희망가와 최소 9천 원에서 1만5천 원가량 차이가 났습니다.

이에 쏘카는 공모 물량을 줄이고 공모가도 2만8천 원까지 내리는 방향을 확정지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업계에서는 쏘카가 글로벌 긴축에 따른 시장 악화 여파를 뛰어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쏘카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30% 증가했으나, 영업손실은 210억 원을 기록해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고평가 논란도 쏘카 발목을 잡은 요인으로 꼽힙니다.

렌터카 업계 1위인 롯데렌탈 시총이 1조3천억 원가량인 점을 감안할 때 아직 적자를 기록 중인 쏘카가 잡은 공모가 희망 범위가 비싸다는 지적입니다.

다만, 쏘카 측은 기존 렌터카 업체와는 사업구조가 다르다며 고평가 논란에 선을 그었습니다.

쏘카는 오늘(9일) 오후 공시를 통해 자세한 공모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며, 일반청약은 내일(10일)부터 모레(11일) 이틀간 진행합니다.

매일경제TV 이유진입니다. [ ses@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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