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연결] 연간 물가 상승률 5%대 임박…24년 만에 최고치 등 外

- 구인난 심화에…외국인력 쿼터 확대, 월 1만명 신속 입국
- 이재용·신동빈 등 이번주 광복절 특별사면 발표

【 앵커멘트 】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물가가 4.9% 오르면서 연간 물가 상승률이 5%를 넘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연간 물가 상승률이 5%를 넘는 건 24년만으로 외환위기 때인 1998년 이후 처음인데요.
자세한 내용 보도국 취재기자 전화연결해 들어봅니다.
이유진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연간 물가 상승률 오름폭이 커지고 있다면서요?

【 기자 】
네, 연간 물가 상승률이 5%대에 달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7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올랐습니다.

전년 누계비 변동률은 올해 2월 3.6%, 4월 4%, 6월 4.6%로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전월 대비 상승률로 보면 올해 1월부터 6월에 매달 0.6~0.7%를 기록했다가 지난달 0.5%로 소폭 둔화했습니다.

남은 기간인 8~12월 전월 대비 상승률이 매달 0%를 기록하면 올해 연간 물가 상승률은 4.97%가 됩니다.

전문가들은 올해 물가 상승률이 5%대를 넘길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추석 이후에는 신선식품 가격 오름폭이 둔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잠시 전문가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양준석 /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
- "신선식품 가격이 비교적 덜 올라가고 석유가격이 계속 떨어지면 9월 상승률이 계속 높겠지만 8월보다는 낮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거든요."

연간 물가 상승률이 5%를 넘는 건 1998년 이후 처음으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에도 물가 상승률은 4.7%를 기록했습니다.

【 앵커멘트 】
이렇게 고물가와 구인난 등이 심화하면서 정부가 추가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오늘(8일) 오전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관련 방안들이 논의됐는데요.
어떤 내용들이 나왔나요?

【 기자 】
네, 정부가 이번 주 추석 민생 대책과 함께 주거 안정 방안을 발표합니다.

추경호 부총리는 오늘 정부 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이 밝혔습니다.

잠시 관련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추경호 /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7월 물가가 2개월 연속 6%대를 기록하는 등 고물가가 지속되고 성장도 수출 투자를 중심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에 정부는 물가 민생안정을 최우선에 두면서 민간 경제활력 제고 노력도 병행 추진해나가겠습니다."

이어 추 부총리는 "지난달 발표한 반도체를 시작으로 업종별 지원전략도 순차적으로 마련해 수출과 투자 확대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민생대책 마련과 함께 정부는 구인난 해소에도 적극 나설 방침입니다.

정부에 따르면 기업이 채용을 원하지만 채우지 못한 빈 일자리 수는 6월 기준 23만4천개로 2018년 2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수주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조선업의 경우, 하반기부터 생산인력 부족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에 정부는 외국인력 도입을 신속 추진합니다.

먼저, 미입국 외국인력 4만2천명과 하반기 배정인력 2만1천명은 신속히 입국할 수 있도록 조치합니다.

추가 수요가 있는 산업에 대해서는 8월 중 올해 쿼터를 추가 확대하고, 내년 쿼터도 올해 중 최대한 조기 확정합니다.

조선업 인력 부족에 대해서는 오는 9월부터 용접·도장공 등 외국인 신규기능 전문인력을 최대 9천명까지 도입하고, 숙련기능 전환인력에 대한 별도 쿼터도 신설합니다.

【 앵커멘트 】
그리고 정부가 이번주 8·15 광복절 특별사면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기업인들에 대한 사면이 이뤄질 것이란 경영계 기대감이 커지고 있죠?

【 기자 】
네, 법무부가 이번주 광복절 특별사면 명단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재계에서는 이재용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주요 기업인들의 사면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큰 상황입니다.

앞서 대한상의는 경총, 전경련 등 다른 경제단체에 올해 특별사면 대상 기업인 관련 의견을 수렴해 정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 또한 최근 이 부회장 등 기업인에 대한 사면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법무부는 내일 사면심사위원회를 개최해 대상자를 선정하고 윤 대통령에게 보고할 예정입니다.

사면 발표는 광복절을 앞둔 12일께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이번 주는 올여름 전력수급 운영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이번 주 최대전력은 9만MW(메가와트)가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산업부는 앞서 올여름 전력 최대 수요 시기를 이번 주로 전망했습니다.

최대 전력이 91.7~95.7GW(기가와트)에 달해 지난해(91.1GW·7월 27일 기준)보다 높을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실제로 전국적으로 무더위와 열대야가 지속되고 산업 현장에서는 여름 휴가에서 복귀하는 인력이 늘면서 전력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당국은 9.2GW(기가와트) 수준의 추가 예비 자원을 확보해 전력 공급에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이유진 기자 / ses@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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