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m 이상 건축물 공사현장서 지난달 9명 사망…작년보다 2배 이상 많아

지난달 31m 이상 건축물 공사 현장에서 9명의 근로자가 숨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7일)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에 따르면 건설업 유해위험방지계획서 제도 적용을 받는 건설 현장에서 지난달 발생한 사고로 9명이 사망했습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4명)보다 2배 이상 많은 수치입니다.

건설업 유해위험방지계획서는 지상 높이가 31m 이상인 건축물 또는 인공구조물 등을 시공하려는 사업주가 착공 전 공단에 제출해야 하는 계획서입니다.

이 제도 적용을 받는 건설 현장의 올해 1∼7월 사망자는 46명입니다.

월별로는 1월 10명, 2월 4명, 3월 7명, 4월 4명, 5월 7명, 6월 5명, 7월 9명입니다.

46명은 작년 같은 기간(52명)보다는 6명 적습니다.

공단은 지난달 사망자가 급증함에 따라 8월 한 달간 유해위험방지계획서 제도 대상 50억 원 이상 민간 발주 건설 현장에 대한 특별대책을 마련해 관리하기로 했습니다.

공단은 주요 건설업체 본사에 자율 점검을 요청하는 한편, 지난해 사망사고가 발생한 건설사 시공 현장 등에 대한 점검 주기를 단축할 방침입니다.

점검 과정에서 중대한 유해·위험 요인이 확인되면 작업 중지, 불시 감독 등의 조처를 합니다.

점검 결과는 현장 소장은 물론이고 건설업체 본사와 발주자에게도 통보합니다.

안종주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이사장은 "이번 특별대책 기간에 건설 현장의 모두가 일터 안전을 다시 한번 살피기를 바란다"며 "가시적인 사망사고 감축 효과가 나타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 현연수 기자 / ephal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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