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속한 약세장' CJ그룹 이선호·이경후 3세 경영승계 자금 마련 '빨간불'…CJ올리브영, 상장 철회

【 앵커멘트 】
최근 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코스피가 2천300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죠.
어두운 시장 전망에 CJ올리브영이 올 하반기 계획했던 코스피 상장을 연기했습니다.
윤형섭 기자입니다.


【 기자 】
CJ올리브영이 연내 코스피 상장 계획을 중단하고 내년 이후로 연기합니다.

계속되는 증시 악조건에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거래소에 따르면 CJ올리브영은 상장예비심사 청구도 하지 않고 상장 작업을 중단했습니다.

CJ올리브영은 CJ그룹 오너 3세들이 핵심 주주를 맡고 있어 재계에서는 CJ올리브영 기업공개(IPO)가 경영권 승계와도 맞물려 있다고 인식해 왔습니다.

CJ올리브영 지분은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 이선호 CJ제일제당 경영리더가 11.04%, 장녀 이경후 CJ ENM 경영리더가 4.21%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오너 3세들이 CJ올리브영 처분 주식을 CJ그룹 지주사의 지분을 확보하는 데 쓸 것으로 전망돼 몸값을 높게 인정받는 것이 유리한 상황.

증권가에서도 CJ올리브영이 계속되는 약세장으로 상장을 연기했고, 3세 경영 승계를 위한 재원 마련에 발목이 잡혔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화장품 분야 기업들의 주가가 하락하고 있어 기업가치를 높게 인정받기 어렵다"며 "향후 상장 전망에 대해서는 내년 이후 증시 상황을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CJ올리브영이 지난해 2조1천억 원의 최대 매출을 기록했고 온라인 매출 비중과 시장 점유율이 확대되고 있는 점은 기업가치 평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매일경제TV 윤형섭입니다. [ yhs931@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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