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지주가 올해 2분기 '어닝 쇼크' 수준의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한국금융지주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1천67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1.29% 감소했습니다.

이는 당초 시장의 전망치였던 영업이익 2천100억 원 수준을 크게 하회하는 수준입니다.

매출은 7조2천25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0.31%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1천1억 원으로 66.83% 줄었습니다.

주요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의 2분기 순이익이 795억 원으로 69.3% 급감했습니다.

금리 급등에 따른 채권평가손실이 약 1천억원 반영됐습니다.

증권이 발행한 6억달러 규모의 외화채에서 환율 상승에 따른 환 손실도335억원 인식됐습니다.

이에 증권사들은 한국금융지주의 목표가를 줄줄이 하향조정했습니다.

KB증권은 목표가를 8만6천원에서 8만1천원으로 하향 조정했고, 이베스트투자증권도 9만7천원에서 8만5천원으로, NH투자증권도 9만5천원에서 8만5천원으로 내렸습니다.

삼성증권도 9만원이던 목표가를 8만5천원으로 내렸습니다.

정민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분기와 같은 대규모 운용 손실 발생은 향후 이익 가시성을 둔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김용갑 기자 / gap@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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