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연합뉴스
지난 5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한시 배제 시행으로 서울 아파트 시장에 매물이 늘어나 6억 원 이하 저가 아파트 거래 비중이 약 40% 선까지 높아졌습니다.

오늘(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 통계에 따르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한시 배제 시행(5월 10일)을 전후해 5월부터 7월까지 석 달간 서울 아파트 신고 건수는 총 3천246건에 그쳤습니다.

최근 한국은행이 한 번에 금리를 0.5%포인트 올린 '빅 스텝'을 단행하는 등 금리 인상 폭이 가파른 상황에서 7월 1일부터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 대상이 총대출액 1억 원 초과 개인 대출자로 확대됨에 따라 거래 침체가 더 심화된 모습입니다.

이런 가운데서도 실거래가 6억 원 이하 거래 비중은 39.6%(1천286건)로 전체의 40%에 육박했습니다.

이에 비해 2~4월 22.4%(931건)였던 6억 원 초과~9억 원 이하 아파트 거래 비중은 5~7월 19.4%(630건)를 기록하며 20% 미만으로 낮아졌습니다.

대출 마지노선인 9억 원 초과~15억 원 이하 아파트도 5~7월 거래 비중이 23.3%(756건)로, 2~4월의 24.8%(1천29건)보다 감소했습니다.

'거래 절벽' 현상이 심각한 가운데서도 한국은행의 최근 3연속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지며 저가 위주로 거래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고물가, 고금리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가 심화된 가운데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이 불가피함에 따라 주택 시장의 거래 절벽 상태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거래 건수는 7천899건으로 역대 최저점을 기록한 가운데 7월 신고 건수는 오늘 현재 371건에 그칩니다.

[ 민수정 인턴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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