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된 조유나양 가족의 행방을 찾는 수사가 7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수중 탐색에 이어 육지 수색을 위한 수색견을 동원했습니다.

오늘(28일) 광주 경찰청과 전남 완도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후부터 수색견 6마리를 완도군 신지면 송곡선착장 주변과 명사십리 펜션 인근에 투입합니다.

이곳은 조양 가족의 휴대전화 신호가 각각 마지막으로 잡힌 장소입니다.

차량이 바다에 추락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경찰은 지금까지 해안과 바닷속 수색에 집중했지만 별다른 단서가 잡히지 않자 인근 야산 등을 수색해보겠다는 것입니다.

조양과 조양 어머니의 휴대전화 신호가 끊긴 명사십리 인근 펜션과 조양 아버지의 휴대전화 신호가 끊긴 송곡선착장 중간 지점에는 해발 325.7m 높이의 야산이 있습니다.

휴대전화 기지국 신호는 특정한 장소가 아닌 대략적인 범위를 나타내는 것인 만큼 조양 가족의 휴대전화 신호가 이 야산에서 발생한 신호였을 가능성이 있다는 게 경찰의 판단입니다.

7일째 이어진 수색 과정에서 기동대 경력들이 이 야산 주변을 먼저 둘러봤으나 별다른 성과는 없었습니다.

경찰은 수색견 동원으로 보다 정밀한 수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장보고대교 건너편에 위치한 고금면 일대에 대해서도 수색 작업을 하는 등 범위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신지면을 빠져나가려면 신지대교 또는 장보고대교를 반드시 건너야 하는데 폐쇄회로(CC)TV로 차량 번호 인식이 가능한 신지대교로는 조양 가족 차량이 통과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앞서 경찰은 조양 가족이 지난달 30일 오후 11시께 머물고 있던 펜션에서 나와 자동차를 타고 어디론가 이동하는 폐쇄회로(CC)TV 모습을 토대로 차량의 소재를 파악하는 데 집중해왔습니다.

특히 차량이 완도에서 빠져나간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고, 인근 여객선터미널 등에서 배편을 이용해 제주 등 타지역으로 간 흔적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경찰은 조양 가족의 차량이 바다로 추락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색 작업을 벌였습니다.

해경 관계자는 "실종 경보가 내려진 24일부터 계속 잠수부를 투입했지만, 지금까지 차량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오늘까지 수중 탐색에 성과가 없으면 차량이 바다로 빠졌을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습니다.

[ 송재원 인턴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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