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제조업체인 코스맥스가 지난 1분기 어닝쇼크(실적 충격)에 오늘(17일) 주식시장에서 급락했습니다.

증권사들도 실적 부진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줄줄이 내려 잡았습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코스맥스는 전날보다 12.28% 급락한 6만3천600원에 마감했습니다.

장중 6만3천100원까지 밀리며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습니다.

스맥스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41% 감소한 137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전날 공시한 바 있습니다.

이는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241억 원)를 43% 하회하는 수준입니다.

1분기 매출액은 3천97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습니다.

다올투자증권메리츠증권은 이날 코스맥스의 실적 부진을 반영해 투자의견을 종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하고 목표주가도 각각 종전 11만 원, 10만 원에서 7만 원으로 나란히 하향 조정했습니다.

배송이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그간 국내와 중국 실적 모멘텀이 유지됐으나 국내는 원가 부담, 중국은 봉쇄 조치로 해당 지역들 모두 당분간 불확실성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주요 사업 지역 전반의 실적 추정치를 하향한다"며 "현재 주가는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12배로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매력도 높지 않고, 코스맥스이스트 지분 가치도 훼손돼 사업별 평가가치 합산(SOTP) 기준으로도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라고 혹평했습니다.

하누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기초 체력이 약한 점이 진짜 문제"라며 "한국과 중국에서 돈을 벌어다 미국과 태국에 '수혈'해주기 바쁘다. 미국에 이어 태국마저 자본잠식 상태로 전환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하 연구원은 "4분기 예상되는 중국 법인 상장에 따른 수급 이탈 우려 또한 상존한다"며 "실적 부진에 모멘텀 약화를 고려해 보수적인 접근을 권고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 밖에 유안타증권(10만 원→8만5천 원)과 삼성증권(13만 원→9만 원)이 코스맥스의 목표주가를 10만 원 미만으로 제시했습니다.

케이프투자증권(16만 원→10만 원), 이베스트투자증권(16만 원→10만 원), 키움증권(12만 원→11만 원), IBK투자증권(18만 원→13만 원) 등도 코스맥스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습니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고객사들의 주문 증가에도 불구하고 비용 상승으로 인해 1분기 이익이 감소했다"며 "2분기에도 코스맥스의 비용 부담 문제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 박소민 인턴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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