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투자사부터 배당기업까지' 진화하는 ETF…삼성·미래에셋자산운용, 나란히 테마형 상품 내놔

【 앵커멘트 】
오늘(17일) 국내 증시에 이색적인 테마형 상장지수펀드, ETF가 대거 상장했습니다.
창업투자사와 배당 기업 그리고 플랫폼 기업 투자까지 ETF 테마가 갈수록 다양해지는 모습인데요.
조문경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1년 새 약 13조 증가한 ETF 순자산총액.

코스피에서 무려 3.5%를 차지하는 등 국내 주식시장에서의 ETF 입지는 계속해서 커지고 있습니다.

확대되는 ETF 시장에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들도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삼성자산운용은 각각 지수사와 거래소 등에 투자하는 '미국 ETF 산업'과 '중국 메타버스 기업'에 투자하는 ETF 2종을 상장했습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도 같은 날 배당주에 투자하는 ETF를 출시했습니다.

해당 ETF는 S&P 500 상장 기업 중 최소 25년간 주당배당금을 증액해온 배당주에 투자할 계획입니다.

이 밖에도 나스닥100지수에 포함되지 않은 시총 상위 100위 종목에 투자하는 나스닥 ETF도 함께 공개했습니다.

KB자산운용도 벤처캐피탈 등에 투자하는 창업투자사 ETF와 플랫폼 기업에 투자하는 ETF 2종을 내놨습니다.

▶ 인터뷰(☎) : 금정섭 / KB자산운용 ETF마케팅본부장
- "두나무, 마켓컬리 야놀자 같은 다양한 업종의 벤처기업에 투자하는…개인같은 경우에는 벤처기업 같은 비상장기업들을 본인이 선별해서 투자해야하는데 (해당 ETF는) 기업들 중 유니콘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업들을 선별할 수 있는 전문가들이 골라서 투자하는…."

개인투자자가 잘 알 수 없는 비상장기업을 대신 선별해준다는 설명입니다.

증시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분산투자가 가능해 비교적 안정적인 ETF가 투자 대안으로 떠오르는 모양새입니다.

▶ 인터뷰(☎) : 서지용 /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
- "ETF는 저비용으로 분산투자가 가능하고 환금성이 뛰어나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수록 불확실성을 낮춰주는 효과가…자산운용사 같은 경우 점차적으로 확대가능성이 있는 ETF 시장 선점을 위해 다양한 ETF를 내놓는 것으로…."

특히 ETF 시장에서의 차별화를 위해 투자자 수요에 적시에 반응할 수 있는 '테마형 ETF' 출시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테마형 ETF는 특정 트렌드 영향을 크게 받아 잘 선별해서 투자해야한다고 조언합니다.

▶ 인터뷰(☎) : 이효섭 /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
- "메타버스라든지 새로운 기술 기반의 테마주 ETF들도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어서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특정 테마에 쏠려 있다보니 관련된 규제나 산업 리스크가 붉어지면 큰 폭으로 하락할 수 있는 위험이…."

다양한 테마형 ETF가 쏟아지면서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어떤 테마가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조문경입니다. [sally39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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