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공포에 머리 맞댄 경제 수장들…"경제 엄중…정책 공조해야"
-역시 '꿈의 직장' 공공기관…연봉 대기업보다 많고 중소기업의 두배 넘어

【 앵커멘트 】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를 방문해 취임 후 첫 시정연설을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추경안 통과에 대한 국회의 협조를 강조했는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고진경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윤 대통령이 국회를 찾은 건 취임 엿새 만이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16일) 국회를 방문해 코로나19 손실보상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을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손실 보상이 법치 국가의 당연한 책무라며, 추경안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는데요.

윤 대통령의 발언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대통령
- "민생 안정이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하다는 점을 고려하여 추경이 이른 시일 내에 확정될 수 있도록 국회의 협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앞서 정부는 임시국무회의를 통해 59조4천억 원 규모의 추경안을 의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 가운데 36조4천억 원이 코로나 손실 보상을 위해 사용된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경제와 안보 상황 등 우리가 직면한 대내외 여건이 매우 어렵다고 지적했는데요.

북한이 날로 핵무기 체계를 고도화하고 있다며 "형식적 평화가 아니라 북한의 비핵화 프로세스와 남북 간 신뢰구축이 선순환하는 지속 가능한 평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시정연설을 마친 윤 대통령은 이번 주 굵직한 일정들을 앞두고 있는데요.

오는 18일에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42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고, 21일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입니다.

【 앵커멘트 】
다음은 경제 소식입니다.
인플레이션 공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경제수장들이 첫 공식 회동을 가졌죠?

【 기자 】
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오늘(16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공식 조찬 회동을 했습니다.

오늘 회동은 1시간여 비공개로 이뤄졌는데요.

한국은행은 "최근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고조된 가운데 물가 상승 압력이 크게 확대되고, 성장 둔화 가능성도 함께 커졌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전했습니다.

추 부총리와 이 총재는 물가와 환율 등 경제 현안에 대해 정책 공조가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는데요.

추 부총리는 "현 경제 상황이 굉장히 엄중하다"며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중앙은행과 정부가 긴밀히 공조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잠시 추 부총리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추경호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중앙은행 총재와 경제부총리가 만나는 것이 뉴스가 안 되도록 만들겠다는 말씀을 드렸는데 앞으로도 수시로 만나서 경제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입니다."

이 총재 역시 "최근 경제는 정부 부처 혼자서 해결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정책 공조를 해야 그나마 해결책을 찾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총재는 조찬 회동 직후 취재진과 만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의견도 밝혔는데요.

이 총재는 "향후 빅스텝을 완전히 배제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라며 미국처럼 기준금리를 한번에 0.5%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이 총재가 한국의 빅스텝 가능성을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 앵커멘트 】
다음 소식입니다.
공공기관 직원들의 평균 연봉이 대기업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꿈의 직장'이라는 게 다시 한번 입증됐죠?

【 기자 】
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 시스템인 알리오에 따르면 지난해 공공기관 370곳 직원의 평균 연봉은 전년보다 1.5% 증가한 6천976만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대기업 근로자의 월평균 소득보다 8.3% 많은 수준입니다.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울산과학기술원으로, 1억2천만 원이 넘었는데요.

시가총액 상위 10대 대기업 중 울산과학기술원보다 연봉이 높은 곳은 카카오와 삼성전자, 네이버 3곳 뿐입니다.

SK하이닉스와 삼성SDI, 현대차 등은 울산과학기술원보다 낮은 평균 연봉을 기록했습니다.

한국투자공사와 한국과학기술원, 한국산업은행 등도 연봉이 1억1천만 원을 훌쩍 넘겼는데요.

이들을 포함해 연봉이 1억 원 이상인 공공기관은 모두 20곳입니다.

2017년에는 단 5곳에 불과했지만 4년 만에 4배로 급증한 겁니다.

공공기관의 연봉은 중소기업과 비교하면 두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중소기업 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은 3천108만 원으로, 공공기관이 2.2배에 달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고진경 기자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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