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각 분야 이해관계자들의 의견 종합 '서울 산림선언문' 등 채택…제15차 세계산림총회 개최 성과 발표
최병암 산림청장이 오늘(11일) 오전 정부대전청사 기자실에서 지난 6일 폐막한 '제15차 세계산림총회' 개최 성과와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산림청 제공)

[대전=매일경제TV] 지난 6일 폐막한 제15차 세계산림총회(XV World Forestry Congress)에서 164개국 약 1만5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산림선언문'을 채택하고 다양한 국가·기관과 협력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성과를 올렸습니다.

산림청은 오늘(11일) 제15차 총회 개최로 거둔 주요 성과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이번 총회의 주요 성과로 보면 역대 최대 규모의 참가자 달성, 각 분야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종합한 '서울 산림선언문' 등 채택, 녹화 성공국으로서 한국의 우수한 산림정책사례 전파, 다양한 국제기구·전 세계 국가와 협력 강화, 기후위기 대응을 선도할 국제산림 협력사업 발표 등이 있었습니다.

이번 제15차 세계산림총회는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에도 역대 최대 규모의 참가를 이끈 세계산림총회로 기록됐습니다.

전차 총회 중 최다 참가자를 기록했던 제13차 총회의 160개국 7000명을 훌쩍 넘어 총 164개국에서 1만5000명이 넘는 참가자가 총회에 참가했습니다.

50여 명의 장·차관급 이상 고위급 인사를 포함한 각국 정부대표·각종 국제기구 수장, 학계, 시민사회단체 등 전세계 산림 관계자가 참여한 이번 총회는 전체회의, 세부주제별 회의, 특별회의, 사이드이벤트, 네트워킹행사, 전시, 포스터세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됐습니다.

아울러 이번 총회는 전세계 코로나19 상황을 반영, 역대 최초로 대면·화상 혼합 방식으로 열렸으며 코로나19 확산으로 입국하지 못한 해외 참가자들을 위해 실시간으로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했습니다.

동시에 국내·외 대면 참가자의 보건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상황별 참가자 관리대책·행사장 방역계획을 면밀히 수립, 코로나19 대응에 선제적으로 대비했습니다.

전시 행사도 국내·외 87개 기관·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 진행돼 많은 기업들이 신제품 발표, 비전 발표의 장으로 활용했습니다.

◇각 분야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종합한 '서울 산림선언문' 등 채택

지난 6일 폐회식에서 발표·채택된 '서울 산림선언문'에는 기후변화, 생물다양성 감소, 토지 황폐화, 빈곤 등 전 지구와 인류에게 닥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산림 분야가 당장 실천해야 할 6개의 주요 과제가 담겨있습니다.

특히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산림관리의 책임이 다양한 기관과 이해관계 사이에서 통합돼야 한다는 점이 강조됐습니다.

서울 산림 선언문 주요내용은 숲은 정치적·사회적·환경적 경계를 뛰어넘어 범지구적으로 통합 관리돼야 합니다.

황폐 산림 복원을 위한 국제사회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오는 2030년까지 3배 이상 투자를 확대해야 합니다.

또 산림의 보호와 복원,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해 혁신적인 녹색금융체계가 필요합니다.

건축문화의 변화와 순환형 바이오 경제, 기후 중립을 위해 지속가능하게 생산된 목재를 적극 활용해야 합니다.

산림은 인류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코로나19 팬데믹을 통해 우리는 확인했으며 산림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해 다음 팬데믹을 대비해야 합니다.

혁신적인 과학기술을 산림분야에 접목해 객관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효율적인 산림 관리를 해야 합니다.

'서울산림선언문'과 더불어 이번 총회에서는 '지속가능한 목재에 관한 장관급 선언'과 '산림 청년 성명(Youth Statement)'도 발표·채택됐습니다.

장관급 포럼을 통해 발표된 '지속가능한 목재에 관한 장관급 선언(Ministerial Call on Sustainable Wood)'에는 지속가능한 목재 이용 해결책은 지속가능한 산림 경영을 기반으로 구축돼야 하며 각 국가는 오는 2030년까지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ationally Determined Contributions, NDCs)를 달성하는데 기여해야 한다는 결의가 반영됐습니다.

이와 함께 산림 청년 성명(Youth Statement) 발표를 통해 전 세계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와 산림 교육·경력 쌓을 수 있는 기회를 공평하게 제공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녹화 성공국으로서 한국의 우수 산림정책사례 전파

한국은 총회 개최국으로서 5일간의 논의를 주도했습니다.

특히 고위급 대화, 장관급 포럼 등 고위급 행사를 주도적으로 구성하며 직접 연사로 참여해 우리의 우수한 정책사례와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고위급 대화(High Level Dialogue)에서는 정부, 민간, 원주민, 청년 등 각 고위 관계자들의 목소리를 통해 지속가능한 목표 달성(SDGs)과 관련해 총회 기간 전반에서 다뤄야 할 논의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산림재원 장관급 포럼을 통해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산림 재원 확대뿐만 아니라 재원 이행을 위한 투명성 확보와 효과적인 지원체계 마련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공감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동시에 지난해 11월 제26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를 계기로 추진한 공적개발원조(ODA) 재원 공약인 '글로벌 산림재원서약(GFFP)'의 차질 없는 이행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우리나라 주도로 열린 산불포럼, 평화산림이니셔티브(PFI) 고위급 회의 등 특별행사를 통해 우리나라의 우수한 산림정책을 전세계와 공유할 수 있었으며 전세계 산림 이슈를 선도하는 산림선진국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할 수 있었습니다.

총 6개의 세부주제로 이뤄진 과학기술세션에서는 산림청과 국립산림과학원 등 한국의 산림 기관 전문가가 참여해 한국의 녹색일자리 정책, 산림복지 정책사례, 소나무재선충병 통합관리사례 등을 공유했습니다.

◇다양한 국제기구·전 세계 국가와 협력 강화

총회 기간 중 다수의 참석 국가·기관들의 양자면담 요청에 따라 총 20개국과의 면담이 성사됐습니다.

한국 산림청·유관기관(국립산림과학원, 한국임업진흥원 등)은 양자면담을 통해 산림복원, 산림복지, ICT기반 산림 모니터링·재해 관리 등 그동안 분야별로 축적한 우리의 노하우를 공유하고 향후 협력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또 유엔 레드 프로그램(UN-REDD Programme)과 부대행사를 열어 레드 플러스(REDD+)의 확대를 위한 개도국 이해관계자의 역량강화 필요성과 실현 방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산림청은 이번 논의 내용을 바탕으로, 유엔 레드 프로그램과 협업해 레드플러스 교육 교재 개발, 온라인 교육 플랫폼 제작 등의 잠재적 사업을 발굴할 것입니다.

◇기후위기 대응을 선도할 국제산림협력사업 발표

한국은 이번 총회를 계기로, 국제사회 기여를 확대하는 차원에서 세계식량농업기구(FAO)와 협력해 통합산림위험관리 메커니즘(AFFIRM)을 런칭했습니다.

또 유엔환경계획(UNEP)과 협력해 '유엔생태계복원 10년'에 기여하는 취약산림생태계복원사업(SAFE)을 개발했습니다.

아울러 유엔 레드 프로그램(UN-REDD Programme)과의 협력을 통해 REDD+ 역량배양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산림청은 2010년 IUFRO 총회, 2011년 UNCCD 당사국 총회, 그리고 이번 제15차 세계산림총회 개최를 계기로 국제산림협력 역량을 한층 더 키웠다"며 "이번 총회를 계기로 넓힌 파트너십과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산림협력 범위를 확대하고 기후위기 대응에 앞장서는 선도국으로서 산림분야에서 국제사회 기여를 확대해나가겠다"고 전했습니다.

[박희송 기자 / mkheesking@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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