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연결] 대선 후 한달 '봄' 맞은 부동산시장…서울아파트 거래량 증가 外

-러 우크라 침공에 세계 경제도 '먹구름'
-거센 '셀 코리아'…외국인, 석달 연속 국내 주식 순매도

【 앵커멘트 】
대통령 선거가 끝난 후 한 달이 지나면서 서울 아파트 시장의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가격 하락세가 멈춘 건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전화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고진경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봄이 찾아오면서 아파트 시장에도 훈풍이 부는 모양새죠?

【 기자 】
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는 937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7개월 연속 감소해오다 8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건데요.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서울 아파트값은 11주 만에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강남권 3구와 대통령 집무실 이전 호재가 있는 용산구는 상승세를 타며 오름폭을 키웠습니다.

지난 한 달 동안 급매물이 소진되는 가운데 지역과 단지별로 신고가를 경신하는 사례도 잇따랐는데요.

부동산 시장의 분위기가 달라진 원인으로는 재건축과 대출 규제 완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한시 배제 등 새 정부의 시장 친화적 정책이 꼽힙니다.

잠시 전문가 분석 들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박원갑 / KB은행 부동산 전문위원
- "세금이나 재건축에 대한 규제 완화 기대감이 시세로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이 되고요. 다만 매수자들은 대출 금리가 너무 높고 앞으로 집값이 크게 오르기는 힘들다고 보고 있어서 앞으로 거래가 약간 늘어날 가능성은 있지만 지난해처럼 큰 폭으로 늘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잠잠했던 전세 시장도 봄 이사 철을 맞이하면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최근 시중 은행들은 전세대출 문턱을 다시 낮추면서 가격 상승 압력을 더하고 있는데요.

2년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한 전·월세 물건의 만기가 돌아오는 8월에 가까워질수록 임대차 시장의 불안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 앵커멘트 】
이어서 국제소식 살펴보겠습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당사국인 우크라이나의 경우 올해 GDP가 절반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고요?

【 기자 】
그렇습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세계은행은 올해 우크라이나의 GDP가 전년 대비 45.1%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침공이 일어나기 전인 1월까지만 해도 3% 성장이 예측됐지만, 지금은 완전히 상황이 달라진 겁니다.

이번 전쟁으로 철도와 항만, 도로 등 생산 기반시설이 대다수 파괴된 우크라이나는 농업 생산에도 차질을 빚으며 극심한 경제난이 시작됐습니다.

전쟁 전 1.8%에 불과했던 우크라이나 빈곤층 비율이 올해 19.8%까지 치솟을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서방의 제재가 이어지며 러시아 경제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요.

러시아는 소득 감소와 물가 급등으로 올해 경제 성장률이 11.2% 떨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침공 사태로 자동차 가격이 급등하는 '카플레이션' 현상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공급망이 마비되면서 신차와 중고차 가격이 빠르게 오르는 점을 고려해
"정부는 자동차 세제 전반을 검토하고, 생산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지원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한편,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어제 CNN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새로 임명된 러시아군 총괄 사령관이 우크라이나 민간인들에게 더 잔인한 공격을 할 수 있다고 말했는데요.

설리번 보좌관은 "이 장군은 시리아에서 민간인들에게 야만적 행위를 한 경력이 있다"면서
"앞으로 우크라이나에서 이런 행위를 더 많이 저지를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 앵커멘트 】
다음은 증시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지난달 국내 증시가 부진했던 가운데 외국인의 증시 이탈 현상이 가속화된 것으로 나타났죠?

【 기자 】
네, 지난달 외국인은 국내 상장주식 4조8천660억 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1천270억 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코스피 시장에서 4조9천930억 원을 순매도하면서 매도세를 키웠습니다.

외국인의 '셀 코리아'는 올해 1월부터 쭉 이어지고 있는데요.

1월부터 석 달간 순매도 규모가 9조1천230억 원에 달합니다.

특히 3월 순매도 규모는 5조 원에 육박하며 전달의 두 배 가까이 불어났습니다.

국적별로는 영국과 캐나다 투자자들이 각각 1조 원 넘게 순매도하며 자금 유출이 심했습니다.

지난 달 말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상장주식 비중은 전체 시가총액 대비 27.1% 수준으로 집계됐습니다.

오늘도 국내 증시는 외국인의 매도세 속에서 하락 마감했습니다.

오늘 코스피는 0.27% 하락한 2693.10에, 코스닥은 1.38% 떨어진 921.83에 장을 마쳤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전 거래일보다 8원 오른 1233.1원에 마감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고진경 기자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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