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현장 감독소홀 감리 소환조사…사고 다음 날 자료 유출 의심

광주 붕괴참사 수사 경찰, 현대산업개발 현장사무소 압수수색
철거 건물 붕괴로 인해 시내버스가 매몰된 사건과 관련 경찰 수사본부가 현장 감독을 소홀히 한 의혹을 받는 감리를 오늘(11일) 소환조사합니다.

광주경찰청 수사본부(강력범죄수사대)는 이날 광주 동구 학동 4구역 재개발사업지 철거 공사의 감리계약 회사 대표 A씨를 소환조사합니다.

A씨는 지난 9일 발생한 철거 중 건물 붕괴 사고와 관련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다른 철거업체 관계자 3명과 함께 불구속 입건된 상태입니다.

해당 철거 공사의 감리업체는 재개발조합이 선정했고, 비상주 감리로 계약됐습니다.

사고 발생 당시에도 감리자는 현장에 없었습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철거 현장 감독을 제대로 했는지, 해체계획서 허가 과정과 전반적인 계약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집중적으로 수사할 방침입니다.

경찰은 어제 5곳 압수수색 대상에 A씨의 감리회사도 포함해 영장을 집행했습니다.

그러나 A씨는 사고 발생 바로 다음 날 새벽, 사무실에 들러 자료로 의심되는 물품을 챙겨간 정황이 CCTV에 찍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압수수색 영장 집행 전 회사나 개인 물품을 챙겨나간 것을 처벌할 수는 없지만, A씨가 챙겨간 것이 감리 행위와 관련된 증거 자료인지도 집중적으로 조사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이에 대해 광주경찰청 관계자는 "현재 수사 중인 사안으로 상세한 내용은 공개하기 어렵다"며 "감리를 조사해 관련 의혹과 혐의를 철저히 규명할 방침이다"고 밝혔습니다.

[ 유나겸 인턴기자 / optimusyu@mk.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