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범죄 전력'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 비리 의혹 '일파만파'

【 앵커멘트 】
도쿄 장애인올림픽이 100일도 안 남은 시점에서 대한장애인체육회의 수장의 '과거 전력'이 뒤늦게 알려져 파장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불법 성인오락실' 운영 등 정진완 회장이 이 같은 비위에도 어떻게 장애인체육회 회장을 맡았는지 의구심이 가는 대목입니다.
배수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올해 2월 대한장애인체육회 제5대 회장으로 취임해 4년의 임기를 시작한 정진완 회장.

국가대표 장애인 선수로 활동하며 2000년 10월 시드니 장애인올림픽 사격부문에서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정 회장은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이듬해인 2001년 체육훈장 거상장을 수상하고, 이에 따른 연금 수령 대상자가 됐습니다.

문제는 정 회장의 '전력'.

▶ 스탠딩 : 배수아 / 기자
- "정 회장은 지난 2000년 3월 14일 '음란·비디오물 및 게임물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법정에서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장애인체육회 내부 사정을 잘 아는 다수의 관계자 증언에 따르면 정 회장은 자신이 운영하는 '불법 성인오락실'에 장애인들을 바지 사장으로 내세워 영업을 하다 적발됐습니다.

집행유예 기간이었지만 정 회장은 2000년 시드니 장애인올림픽에 국가대표로 출전했습니다.

게다가 정 회장은 비슷한 기간동안 경기 안양과 대전 둔산동 일대에서도 '불법 성인오락실'을 또 운영했지만 경찰 포위망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익명 제보자
- "국가대표 활동하면서 (경기)안양하고…오락실 또 차려놔요. 훈장 받을 때 저랑 대전에 오락실을 차려요. 제가 3일만에 나는 너랑 동업 못하겠다. 이건 범죄잖아요. 바지사장. 안양에서 데리고 있던 애들을 (정 회장이) 데리고 와요."

보건복지부는 2001년 정 회장을 체육 훈장 수상자로 추천했고 정 회장은 훈장을 받았습니다.

이 역시 집행유예 기간 중에 벌어진 일입니다.

매일경제TV는 이에 대해 정 회장측의 공식적인 해명을 기다렸지만, "세부 내용을 알 수 없어 답변이 어렵다"는 회신이 돌아왔습니다.

▶ 인터뷰 : 익명 제보자
- "정부 산하기관…법이 엄연히 있는데 법을 무시하고 장애인마피아. 이 조직을 어마어마하게 끌고 가려고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거거든요. 이 사람들이 다 정리가 돼야 해요."

이같은 논란속에서도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은 매달 100만 원씩 연금을 수령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는 정 회장과 관련한 각종 비리 내용을 제보받아 후속 보도를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매일경제TV 배수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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