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서울 중·고교 1학년에 내년부터 30만 원 '입학준비금' 지급"

서울 지역 중·고교에 입학하는 학생들은 내년부터 30만 원의 입학준비금을 받게 됩니다.

오늘(28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교육청과 서울시청, 서울 각 자치구는 교복이나 학용품 등 학교생활에 필요한 물품을 자유롭게 살 수 있도록 중1·고1 학생에게 입학준비금 30만원을 지원하기로 잠정 합의하고 내일(29일) 세부 방안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지원 대상은 서울지역 중·고교 신입생 14만 5천여 명입니다.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인 '제로페이'로 학생 또는 학부모에게 30만 원을 주고 책가방이나 교복 등 의류, 교양 도서, 태블릿 PC 같은 스마트 기기를 살 수 있도록 하는 방식입니다.

서울시교육청이 입학준비금 정책을 추진하는 것은 지난해 서울 지역에서 무상 교복 조례 제정을 검토했지만, 교복 자율화 학교 학생에 대한 차별 논란 등으로 유예된 데 따른 것입니다.

교육청은 학생들이 각자 처한 상황에 따라 자유롭게 교복 등 필요한 물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면 무상 교복 정책의 취지를 살릴 수 있고, 신입생이 교복을 물려받는 경우 다른 물품 구매 여력이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고교 무상교육과 원격수업 인프라 확충 등으로 적지 않은 교육 예산이 소요되는 상황에서 입학준비금을 신설하는 것을 두고 일각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 권영하 인턴기자 / youngha@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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