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800조원으로 키운 '혁신 거인' 生前 그토록 사랑했던 수원 가족 선영에 잠들다…고 이건희 회장 '뉴삼성' 꿈꾸며 떠났다

【 앵커멘트 】
자산 10조의 삼성을 '세계 1등' 초 일류 기업으로 만들고 떠난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의 영결식이 오늘 오전 엄수됐습니다.
끊임없는 혁신과 새로운 분야의 도전을 통해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삼성을 이끈 이 회장의 마지막 길은 유족들과 삼성 임직원들이 함께 했습니다.
글로벌 초 일류 기업으로 성장한 삼성은 이제 이재용 부회장 체재 아래 글로벌 경쟁에서 앞서 나가기 위한 '뉴삼성'을 꿈구고 있습니다.
보도에 왕성호기자입니다.


【 기자 】
오늘(28일) 오전 7시30분에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고 이건희 회장의 영결식이 비공개로 열렸습니다.

영결식에는 고인의 부인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과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유족이 참석했습니다.

고인의 동생인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과 고인의 조카인 이재현 CJ그룹 회장 등도 고인의 삶을 함께 회고했습니다.

영결식과 발인 이후 오전 9시께 이 회장의 운구차는 서울 한남동 자택으로 출발했습니다.

생전 고인의 발자취가 담긴 한남동 자택을 시작으로 이태원동 승지원(承志園), 리움미술관 등을 들른 뒤 이 회장이 사재를 털어 일군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으로 향했습니다.

지난 2010년 이 회장이 기공식에 참석해 직접 첫 삽을 떳을 만큼 애정이 깊었던 화성사업장에서는 임직원들의 마지막 인사가 이어졌습니다.

반도체 16라인 건물 외벽에는 지난 2004년 12월 6일 반도체 3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했던 이 회장 부자의 사진이 걸렸습니다.

추모식을 가진 이건희 회장은 부친인 고 이병철 선대 회장의 부모를 모신 수원 가족 선영으로 향했습니다.

마지막 종착지인 수원 가족 선영에서 이건희 회장은 영면했습니다.

1987년 취임한 이건희 회장은 혁신을 바탕으로 10조원 수준의 자산을 가졌던 삼성을 자산 800조원대의 글로벌 기업으로 이끌었습니다.

삼성의 자산을 790조원 늘리며 선대 회장인 이병철 회장을 능가하는 업적을 남겼습니다.

▶ 스탠딩 : 왕성호 / 기자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 "삼성을 초 일류 기업으로 만든 이건희 회장. 그리고 앞으로 삼성을 이끌 이재용 부회장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왕성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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