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억대 원정도박을 벌인 혐의로 기소된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에게 검찰이 벌금형을 구형했습니다.

서울 서부지법 형사 9단독 박수현 판사 심리로 오늘(28일) 열린 두 번째 공판기일에서 검찰은 도박 혐의로 기소된 양 전 대표에게 벌금 1천만 원을 선고해 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검찰은 도박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진 YG 자회사인 YGX 공동대표 김 모·이 모 씨에게 벌금 1천만 원을, 금모 씨에게는 벌금 700만 원을 각각 구형했습니다.

양 전 대표 등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카지노에서 20여 차례에 걸쳐 판돈 4억여 원 상당의 바카라·블랙잭 등 도박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앞서 경찰은 양 전 대표 등에게 상습도박 혐의를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바 있으나 검찰은 법정에서 상습도박 혐의에 관해서는 불기소 처분하고 단순도박 혐의로 기소한 데 대해서는 공소장 변경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양 전 대표의 변호인은 "피고인들은 도박하거나 금전 획득을 위해 라스베이거스에 간 게 아니라 소속 아티스트들의 미국 진출 업무, 회사 워크숍 등 업무로 방문했고 여가 시간에 스트레스를 풀고자 게임을 한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재판에 참석한 양 전 대표는 최종진술에서 "제 불찰로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스럽다"며 "진지하고 엄중하게 반성하고 있으며 다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양 전 대표 등의 선고기일은 다음 달 27일 오전 진행될 예정입니다.

[ 권영하 인턴기자 / youngha@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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