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액셀러레이터가 지난 27일 스타트업들의 후속투자 및 비즈니스 연계를 돕기 위한 '엘캠프 부산' 2기 온라인 데모데이 행사를 시그니엘부산에서 개최했습니다.

2019년 2월 출범한 엘캠프 부산은 롯데액셀러레이터와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가 공동 운영하는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입니다.

10개 스타트업이 1기로 활동한 데 이어, 지난 3월 9개 스타트업이 2기로 선발됐습니다.

이들은 초기 투자금 및 사무공간, IT·법무 등의 경영지원, 전문가 멘토링 등을 제공받았습니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과 공동 개최한 이번 데모데이에는 롯데그룹의 임직원 및 국내외 유수의 투자기관 관계자 400여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했습니다.

행사는 전영민 롯데액셀러레이터 대표이사, 김병운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총괄본부장의 축사를 시작으로 김소형 스탠퍼드대학교 푸드디자인랩 박사 특강, 스타트업 발표 순으로 진행됐습니다.

데모데이 무대에는 총 10개사가 올라 비즈니스 모델 및 사업성과를 소개했습니다.

HN노바텍(해조류를 활용한 대체육류 제조), 말랑하니(유아용품 제조업체), 토즈(AR 활용 선박설계), 뉴트리인더스트리(곤충을 활용한 음식물 쓰레기 리사이클링) 등 엘캠프 부산 2기 중 8개사를 비롯해 크리에이터스랩(아이들을 위한 친환경제품 제조), 초블레스(고체발포식초 개발) 등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소속 스타트업 2개사가 참여했습니다.

엘캠프 출신 부산 스타트업과 롯데그룹 계열사의 협업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온라인 화훼 도매 플랫폼 꽃팜(엘캠프부산 1기)은 우수한 성과 지표와 성장 가능성을 인정 받아 이달 롯데액셀러레이터 등으로부터 15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이륜차를 활용한 라스트 마일(Last-mile) 배송 기업 플리즈(엘캠프 4기)는 롯데온의 잠실지역 1시간 배송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전영민 롯데액셀러레이터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해 각 분야의 변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으며, 이는 스타트업들이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더 큰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빠른 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스타트업과의 긴밀하게 협업해, 롯데와 스타트업이 각자의 강점을 살려 윈윈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엘캠프에는 지난 5년간 총 3천660개 스타트업이 지원했으며, 이 중 119개가 선발돼 30대 1의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엘캠프(서울) 1~5기의 기업가치는 총 1천748억 원에서 6천932억 원으로 약 4배 성장했으며, 절반 이상이 후속 투자를 유치한 바 있습니다.

엘캠프(서울)는 현재 7기가 활동 중이며, 엘캠프 부산 3기는 12월 중 모집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 이유진 기자 / ses@mk.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