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불법승계 의혹' 재판 시작…치열한 법정 공방 예상

베트남으로 출국하는 이재용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 재판이 오늘(22일) 시작됩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임정엽 권성수 김선희 부장판사)는 오늘 이 부회장의 첫 공판 준비기일을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공판 준비기일은 공소사실에 대한 피고인의 입장을 확인하고 향후 계획을 논의하는 자리로, 이 부회장은 직접 출석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이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치밀하게 계획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제일모직의 주가를 띄우는 대신 삼성물산의 주가를 낮추기 위해 거짓 정보를 유포하거나 중요 정보를 은폐하는 등 각종 부정거래를 했다는 것입니다.

반면 이 부회장 측은 당시 합병이 "경영상 필요에 의한 합법적인 활동"이었다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업계는 1년 9개월간의 검찰 수사가 이어지는 동안에도 양측이 팽팽한 입장차를 보여온 만큼 법정 공방도 치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 신민호 인턴기자 / mino@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