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국내 증시는 '게임의 시대'…기업가치만 30조원 '배그 신화' 크래프톤 내년 증시 입성한다

【 앵커멘트 】
지난 2017년 출시 이후 게임계를 휩쓴 게임이 있습니다.
바로 서바이벌 슈팅게임 '배틀그라운드'인데요.
이 게임의 성공을 이끈 게임사 크래프톤이 증시 입성을 위한 절차에 본격적으로 돌입했습니다.
송복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캐릭터들이 허허벌판에 떨어져 치열한 전투를 통해 한 명의 생존자를 가립니다.

이 게임은 지난 2017년 출시돼 세계적인 인기를 끈 서바이벌 슈팅게임 '배틀그라운드'입니다.

이 게임의 흥행 열풍을 일으킨 주역은 게임사 크래프톤.

이미 네오위즈의 성장 신화를 일구고 4차산업혁명위원회에서 첫 위원장을 맡은 장병규 의장이 이끄는 회사입니다.

이처럼 게임유저들의 큰 호응을 얻었던 크래프톤이 이번엔 투자자들에게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크래프톤이 국내외 증권사에 주관 입찰제안요청서를 보내며 상장 작업에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크래프톤 측은 상장과 관련해 "아직 시작단계"라며 "구체적인 일정과 공모자금 활용 계획은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크래프톤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8천800억 원, 영업이익은 5천100억 원 수준.

게임업계에서 대장주로 꼽히는 엔씨소프트넷마블의 영업이익을 합친 것과 비슷합니다.

국내에 상장된 게임회사들의 주가수익비율이 30배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기업가치는 30조 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함께 증시 입성을 노리고 있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나 카카오뱅크에 비해 5~6배 높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장외시장에서의 가격도 치솟았습니다.

지난 7월까지만 해도 83만 원이었던 크래프톤의 주가는 상장 소식에 177만5천 원으로 폭등했습니다.

전문가들도 아직 '배틀그라운드' 이후 뚜렷한 신작은 없지만, 이미 글로벌한 게임인 만큼 기업가치는 충분하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이진만 / SK증권 연구원
- "대형 후속작이 나와야 기업가치가 높아집니다. 적어도 기대감은 있어야…알려진 건 '엘리온' 밖에 없는데, 그래도 '배그'와 '엘리온' 매출해도 (멀티플이) 30배가 적당하지 않을까…글로벌 게임사 중에서 가치가 높은 편입니다."

'초특급 대어'의 등장에 안 그래도 뜨거운 공모주 시장이 또 한 번 들썩이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송복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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